공정한 입시
공정한 입시
  • 단대신문
  • 승인 2019.09.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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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입시는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의 고등학생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이해당사자가 많기 때문이다. 입시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면 정치인들에게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의 경우 자녀의 입시관련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몇 대학교들이 관련되어 대학생들의 관심도 높은 실정이다. 장관 후보자의 문제는 청문회나 다른 방법을 통해 어떻게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에 이러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진 이상 교육과 입시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건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 입시에 수능이 도입된 이래 다양한 입시 전형이 등장하고 전형 방법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성이라는 차원에서 모두가 납득할만한 제도가 정착되지는 못한 것 같다. 이는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다. 모두가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사회 현실에서 어떠한 제도든지 제대로 기능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굳이 개천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학을 나오지 않고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는 사회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출산 문제가 출산장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금까지 중요시되어 왔던 가치에 변화가 생기면서 더 높은 학위가 필요한 사회가 될지 기본 소득 개념을 통해 소득을 나누어가지는 평등한 사회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도 입시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수험생들의 바램과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상이 조화될 수 있는 방법을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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