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자석 - 대학가 ''나눔의문화'' 형성
주간 기자석 - 대학가 ''나눔의문화'' 형성
  • <이지희 기자>
  • 승인 2004.03.17 00:20
  • 호수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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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는 물론, 가계 소비활동 역시 위축될 때로 위축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자식 대학공부에 부모 허리가 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특히, 개강을 맞아 인상된 등록금은 물론 교재 구입비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학기 필요한 교재와 강의자료를 구입하는데 약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어요. 나름대로 선배들에게 얻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죠”라고 말하는 박진영(인문학부·2)양의 말처럼, 거의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교재 구입에 있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캠퍼스에서는 이러한 재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바로 제 18기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서 추진하는 ‘책 벼룩시장’이 그것이다. 학복위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지난 8일부터 ‘책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이는 교재의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자율적인 거래를 통해 교재를 구입하려는 학생은 좀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묵혀있던 책을 필요한 학생에게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와 관련 이정훈(경영정보학과·3) 학복위위원장은 “보통 새 학기가 되면 많은 교재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재가 한 두 권만 구입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가격도 비싼 경우가 많아 재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책 벼룩시장을 열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책 벼룩시장이 새 학기에만 활성화 되는 것이 아니라 학기 중에도 재학생들의 자유로운 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책 벼룩시장은 성균관대, 연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약 10여 개의 학교에서도 열리고 있으며 특히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대학도 현재 온라인 책 벼룩시장 개설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책 벼룩시장이 캠퍼스 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학생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거래와 관련해 총괄적인 관리를 맡은 기관의 적절한 규제 마련과 온라인 책 벼룩시장의 빠른 개설 등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항이 이행된다면 책 벼룩시장은 캠퍼스 나눔의 문화 형성에 있어 하나의 계기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지희 기자>
edelweiss@dankook.ac.kr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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