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간식의 새로운 패러다임
반려동물 간식의 새로운 패러다임
  • 박상엽
  • 승인 2019.09.17 12:16
  • 호수 14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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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밥펫(Bobpet)
▲ `밥펫(Bobpet)’ 김기현 대표
▲ `밥펫(Bobpet)’ 김기현 대표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Economy)를 결합한 신조어 펫코노미가 경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연관 시장 규모가 올해 4조6천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연관 시장. 그 중에서 ‘착하고 아름다운 수제 간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반려동물을 위한 먹거리를 만드는 ‘밥펫(Bobpet)’을 만나봤다.  


‘밥펫(Bobpet)’이라는 이름은 식사를 의미하는 ‘밥(Bob)’과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펫(Pet)’의 합성어이다. 김기현(40) 대표는 “밥펫은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이지만, 반려동물의 주된 식사인 사료보다 더 건강하고 질 좋은 간식을 만들어 건강한 식사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에서 11년 동안 재직했던 김 대표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복지는 잘 시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대부분 NGO 형태의 봉사기관들이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음을 파악한 그는 동물들에게 필요한 사업 아이템으로 수익성을 창출하고, 그 수익금을 동물복지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게 됐음을 밝혔다. 

▲ `밥펫(Bobpet)’에서 만든 수제간식
▲ `밥펫(Bobpet)’에서 만든 수제간식

 


밥펫의 운영철학은 ‘착하고 아름다운 수제 간식을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착하고’는 방부제와 첨가제를 넣지 않는 안전한 수제 간식을, ‘아름다운’은 수익 일부를 유기동물들에 후원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운영철학을 설명했다.
다른 반려동물 간식 업체와 차별된 밥펫의 강점은 환경과 반려동물의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는 점이다. 밥펫은 간식 재료에 있어서 일반 수제 간식 업체들과 차이점을 드러낸다. 일반 수제 간식 업체들은 축산동물을 도축해 단백질원을 얻지만 밥펫의 수제 간식들은 식용곤충을 통해 단백질원을 얻는다. 식용곤충을 사용하면 축산단백질보다 더 고소하면서 저칼로리인 고단백질을 얻을 수 있으며, 축산동물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배출되는 오염폐수와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줄어든다. 


또한 밥펫은 일반적인 반려동물 간식 업체와 다르게 간식 제조과정에서 방부제와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밥펫에서 만든 간식은 판매 이전에 사람들과 상주견이 먼저 먹어보는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창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지난 5월에 있었던 ‘대전세종펫박람회’를 꼽았다. 박람회에서는 참가 기업들에게 자사 제품으로 랜덤 박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미션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김 대표는“새벽까지 직원들과 박스에 들어갈 상품을 만들며 노력한 결과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업체로 선정됐다”며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밥펫을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소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처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행사에 판매되는 간식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고, 광고 현수막 및 이벤트가 부실해 다른 반려동물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초라해 보여 민망했다”며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 업체의 어려움을 밝혔다.

   
김 대표는 창업에 필요한 역량으로 추진력을 강조했다. 그는 “창업을 하게 되면 여러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선택하게 된다”며 갈림길에서의 걸음이 정답이 아닐 지라도 명확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실패할까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다면 발전이 없다”며 모든 일에 추진력에 갖고 실행할 것을 이야기했다. 추가로 창업을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김 대표는 “힘들 때 지인들이 힘이 돼줄 때도 있지만, 오히려 내 생각과 마음이 힘이 돼줄 때도 있다”며 자신을 믿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로 풀어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라”며 창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라고  조언했다. 
 

박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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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kl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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