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12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 지난호(1112호)를 읽고
  • 박석류
  • 승인 2004.03.17 00:20
  • 호수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 내린 눈으로는 100년 만에 처음이라는 함박눈이 지난 5일 한반도를 덮었다.
가느다란 눈발이 처음 날리기 시작한 오후 6시경, 불과 몇 시간 뒤에 벌어질 숨막힐 광경을 예상한 이는 몇 이나 있었을까.
함박눈은 반나절쯤 보는 이의 눈을 행복하게 했다. 함박눈은 며칠간 걷는 이의 발걸음을 지치게 했다. 눈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우리네 이웃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제설 장비 및 관련 자재를 어느 정도 구비하고 있는 서울도 시가지를 복구하는데 수일이 소요됐다. 자재가 부족한 지방 도시들의 피해는 실로 막대할 것이다. 눈이 내린 후 기온이 많이 오르지 않는다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정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피해 역시 커진다.
작년 태풍으로 경남 주요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을 때 학교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 재학생들을 조사, 지원한 일이 있다. 이번에도 학교 홈페이지에는 폭설로 피해를 입은 지역 출신 학생들을 조사한다는 공문이 떴다. 인터넷 이용률이 높다지만 해당 공문을 확인한 재학생들이 몇 이나 될까.
1112호 단대 신문에서 폭설에 관한 기사는 한 건도 없다. 아직은 학교 홈페이지보다 단대신문의 접근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각 지방출신의 재학생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폭설 피해가 단 한 건도 없으리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동계전국체육대회에서 우리 대학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기사는 모두를 신명나게 했다. 그 이면에 아픈 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기사가 선행되었으면 한다. 폭설피해에 대한 기사는 현 언론에서 선행되었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도움의 길을 알리는 일이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석류<언론홍보·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