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학 난파 음악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공연
음악대학 난파 음악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공연
  • 금유진 기자
  • 승인 2019.09.26 09:03
  • 호수 14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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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준비한 앙상블의 향연
▲ 첫날 커튼콜에서 배우와 연출진이 인사를 하고 있다
▲ 첫날 커튼콜에서 배우와 연출진이 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19일에서 20일까지 우리 대학 죽전캠퍼스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19일(목) 오후 7시, 20(금) 오후 3시, 7시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음악대학 홍성은 학장을 중심으로 백유진(성악) 교수의 연출과 이영화(성악) 교수, 최이순 연출 감독을 비롯한 성악·기악과 교수진이 힘을 모았고, 개강 전부터 약 4개월 동안 기량을 갈고닦은 성악과 학생과 15명의 기악과 학생이 오케스트라로 참여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여성 편력이 심한 백작을 골려주는 내용의 갈등 희극 작이다. 당시 유럽 귀족들의 진실하지 못한 성도덕과 사회를 비판하는 이탈리아 코믹 오페라 양식의 대표작인 해당 극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명작으로 불린다. 등장인물은 총 9명으로, 바람기 많은 백작과 그의 사랑을 되찾으려는 백작 부인, 영리한 하인 피가로와 재치 있는 하녀 수잔나가 출연한다. 출연진 모두의 개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특정 주인공에게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아 등장인물 모두가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3일간 다양한 학생들이 배역에 참여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공연의 예술 감독을 담당한 백유진(성악) 교수는 공연 이후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수 무대 제작, 짐 옮기기 등 궂은일을 담당한 학생들이 많다”며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힘써 준 모든 학생에게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의 아쉬운 점을 묻는 말에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이 직접 새벽 2~3시까지 무대 작업을 하고 의상을 수선하는 등 고생이 잦았다”라며 “앞으로는 충분한 예산이 확보돼 더 나은 공연환경을 갖출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첫 무대에 백작 역할로 출연한 배근호(성악·4) 학생회장은 “출연자 겸 공연의 스텝으로 이틀간 일하며 배운 점이 많다”며 “행사에서 외부 후원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참여하는 학생들의 관심”이며 “앞으로 학교에서 하는 공연에 후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꿈을 펼칠 무대가 늘어나고 음악대학이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공연을 관람한 이정련(무역·2) 씨는 “열심히 준비한 노력이 돋보여 외부 공연처럼 수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에서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게 돼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악과는 1975년 국립극장에서의 <라 트라비아타(베르디 오페라)>를 시작으로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등 총 9회에 걸쳐 오페라를 공연했다. 4년을 주기로 외부 장소를 대관해 외부 공연을 열고 교내에서는 2년을 주기로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 존재하지만 적은 예산 문제로 현재는 교내 공연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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