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끝은 하나다.
이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끝은 하나다.
  • 이다현
  • 승인 2019.10.01 16:40
  • 호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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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별의 4가지 원인
▲ 각자의 길을 걷는 두 사람
▲ 각자의 길을 걷는 두 사람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재회 관련 글을 연재합니다.

1. 매력가치의 하락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은 두개입니다. 바로 생존과 번식입니다. 연애라는 행위도 결국은 이 두가지와 연결돼있습니다. 즉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했다는 것은 연애 상대가 나의 생존과 번식에 이득이라고 생각하는 무의식적인 심리적인 판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철수는 영희와 사랑에 빠집니다. 철수의 이상형인 흰 피부에 마른 몸매가 영희에게 매력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력가치가 외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지만, 쉽게 예를 들기 위해 단순화했습니다. 이 매력가치로 인해 영희의 장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동기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장점으로 인식됩니다. 매력가치가 먼저, 그다음이 인간적인 매력입니다. 하지만 최근 영희는 살이 급격하게 찌고 애초의 매력가치를 상실했습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연락도 뜸하게 하고 점점 만나는 횟수도 줄어듭니다. 철수는 최근에 본인이 너무 바쁘고 힘든 일이 많아서 더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이 진짜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바로 매력가치의 상실이 진짜 원인이지만, 본인도 이것을 모릅니다. 또한 상대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보통 상황적인 문제를 핑계로 말합니다. 당연히 상대에게 말하는 원인은 진짜 이별의 이유가 아닙니다.

매력가치 하락으로 인한 이별을 판단하는 요소가 다섯개정도 있지만, 여기서 모두 공개하기는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상대에게 커버링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나를 “좋은 여자다” 라면서 치켜세워주는 말을 통해 이별을 말한다면 매력가치 문제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즉 커버링이 없다면 매력가치 하락으로 인한 이별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반대로 생각합니다.

2. 미래가치의 하락

철수와 영희는 행복한 연애를 일년 동안 했습니다. 하지만 영희는 철수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 합니다. 만약 철수가 자기 기준에 맞춰주지 않는다면 영희는 잠적을 하거나 철수에게 화를 냅니다. 철수는 맞춰주면서 일년을 만났지만, 한계에 다다릅니다. 결국 철수는 영희에게 처음으로 화를 내면서 단호하게 이별하자고 요구합니다.

미래가치 하락으로 인한 이별은 보통 위와 같은 패턴입니다. 매력가치는 같거나 더 높아졌지만, 상대의 성격적인 문제로 인해 미래가 그려지지 않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보통 미래가치 문제로 헤어지는 경우는 상대에게 커버링이 많이 나옵니다. 화를 내고 욕하고 감정적으로 이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것도 역시 대부분의 대중은 반대로 해석합니다.

3. 상대적 가치 하락

애초의 매력가치나 미래가치는 그대로지만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자기 가치가 낮아지는 경우는 군입대나 질병이나 장애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가치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우는 취업이나 창업 성공, 고시 합격 등이 있습니다. 연애 상대와의 가치수준이 이렇게 불균형해지는 사건을 맞이하면 잘 사귀던 커플도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본인의 가치는 그대로지만, 상대의 가치가 급격하게 낮아지거나 올라가면 이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철수와 영희는 과 cc로 2년 동안 연애했습니다. 영희는 먼저 대기업에 취직합니다. 영희 주변에는 그 어려운 경쟁을 뚫은 동기들이 수두룩합니다. 항상 대학생들 틈에 있다가 사회인이 돼보니, 너무 좋은 대체자들이 보입니다. 보통 이런 식으로 이별이 시작됩니다.

4. 상황적 문제

본인과 상대의 가치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이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학이나 발령으로 인한 장거리, 집안 반대 등이 대표적인 상황적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 본인과 상대의 가치는 문제가 없지만, 이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1. 매력가치 하락 2. 미래가치 하락 3. 상대의 급작스러운 가치변화 4. 상황적 문제 이렇게 4가지 이유가 보통입니다. 물론 이외에 한가지 원인이 더 있지만, 이것은 보통 썸 단계나 단기 연애에서 끝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추후 “썸에서 연애로” 주제에서 다루겠습니다. 오늘은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의 장기연애 이별을 다룹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이 4가지 이유로 이별의 징조가 시작되지만, 최종 이별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이별의 징조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 아니면 이것이 최종 이별로 이어지느냐는 “매달림”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국은 어떤 케이스인지 상관없이 최종이별은 매력가치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별하고 매달림만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이것은 다음 시간에 다루겠습니다.

또한 다음 시간에는 케이스별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상황과 맥락에 따라 대처법은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가장 적고 모든 상황에 공통으로 적용될 만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연애심리학 상담사 한지우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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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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