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총장께 거는 기대
신임 총장께 거는 기대
  • 박정규(교양학부) 교수
  • 승인 2019.10.22 17:36
  • 호수 1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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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교양학부) 교수
박정규(교양학부) 교수

 

지난달 26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우리 대학 제18대 총장의 취임식이 장호성 17대 전임 총장의 이임식과 더불어 성대히 거행되었다. 앞으로 4년간 새로운 총장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4년에 걸쳐 학교를 책임지게 된 신임 총장의 책무가 무엇보다 막중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 이는 전임 총장의 경우 11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미래의 경쟁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학문 단위를 통‧폐합하며 산학 협력의 활성화를 주도했을 뿐 아니라 2007년 2학기부터 시작된 죽전 캠퍼스 시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갖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총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에 걸쳐 우리 대학이 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마침 신임 총장 또한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단국 100년의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단국 르네상스 실현’을 통해 대학 혁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목표 달성을 한 4가지 과제로서 1) 설립자의 혁신 정신 계승 및 전통의 발전적 재창조, 2) 지평을 넓혀 통일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 확립, 3)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학상의 정립, 4) 행정, 재정을 든든하게 하는 ‘단국 메디치 플랜’의 구현 등을 제시하였으니, 앞으로의 당면 과제는 신임 총장 스스로 솔선수범하면서 이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일이 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4년제 사립 종합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처럼 온갖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꿋꿋하게 정체성을 지켜 온 대학도 드물 것으로 여겨지는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대학의 강단에 서고 있는 필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7년 1학기까지 50년간 유지해 왔던 한남동 캠퍼스의 시절을 뒤로 하고 2학기부터 죽전 캠퍼스 시대가 열린 것을 몸소 체험했다는 것으로서, 이 일이 가장 크게 뇌리에 남아 있는 이유는, 필자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서울 소재의 사립 종합대학이 서울을 벗어난 지역으로 캠퍼스를 통째로 옮겼다는 얘기는 그때까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2007년 1학기 학사 일정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캠퍼스 이전 작업이, 당시의 우리나라 대학의 이사 규모로서는 사상 최대라는 매스컴의 보도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한남동과 죽전의 캠퍼스를 드나들면서 이삿짐을 옮기던 대형 트럭들의 장관이 새삼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추억이 아닐 것이다.


각설하고 학교의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대학이 어떻게 내실 있게 변화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신임 총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임기 동안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여 탁월한 성과를 거두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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