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건축학과 전시회 논란
우리 대학 건축학과 전시회 논란
  • 금유진 · 황문정 수습기자
  • 승인 2019.11.06 10:22
  • 호수 1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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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인증에 대한 미흡한 설명이 낳은 오해… 빠른 피드백으로 마련된 소통의 장

지난달 2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페이스북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건축학과에서 진행한 범정관 전시로 인해 수업권을 침해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건축학 인증을 위해 석주선 기념박물관에서 진행된 전시가 신임 총장의 요청으로 범정관에서 재진행된 일을 다뤘다. 재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강제 동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글이 게시된 당일, 건축학과 학생회는 페이스북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페이지를 통해 사실관계를 담은 입장문을 밝히며 대처에 나섰다.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석주선 기념박물관에서 열린 전시는 한국 건축학 교육 인증원에서 진행하는 ‘건축학 인증 실사’이다. 이는 각 대학 건축학과의 5년제 인증을 위한 필수 요소로, 대학의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검토할 수 있는 결과물로 꾸려진다. 학생들의 개인 작품, 도면, 중간 및 기말 성과, 교수와 5학년 학생들의 논문, 성적표 혹은 수행평가 점수 등이 그 내용이다. 해당 인증은 학생들의 향후 건축 기사 자격증 취득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매번 과 내 주요 행사로 이어져 왔다. 이에 5년 만에 이뤄진 이번 인증의 준비 과정에서도 자세한 사전 안내 없이 각 교수의 강의 내 개별 알림과 조교의 학년별 공지를 통해 참여 소식만을 알렸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지난달 1일에서 8일 동안 신임 총장 취임식에 맞춰 약 일주일간 범정관에서 열린 재전시를 문제 삼았다. 그러나 해당 전시는 취업을 앞둔 재학생의 포트폴리오에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경험을 하나 더 마련하자는 취지로 결정된 행사였다. 또한 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1일은 석주선 기념박물관 전시 철거 작업이 진행된 날로 모든 학생이 범정관 재전시 준비에 참여했다는 게시글의 주장과는 다른 부분이다. 범정관 재전시에는 건축학과의 강의 과정을 담아낸 5학년 학생의 일부 작품과 판넬 등이 한정적으로 전시됐으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인원은 교수의 모집을 통해 보상을 지급받은 재학생 중 지원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교수와의 합의 하에 전시부터 마감까지 재전시의 진행을 담당했다.

이러한 논란 이후, 건축대학 학생회는 건축학 인증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에서의 소통 부족이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려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간담회는 공식 입장문 낭독 및 학생들에 대한 감사 인사 전달, 과 내 문제점 상의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가한 박주은(건축·1) 씨는 “간담회에서 공지를 들으며 재전시 개최에 합리적 이유가 있음을 알았고 덕분에 전후 사정을 납득할 수 있었다”며 논란이 해소됐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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