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부스와 점자블록 설치 후 학생들 반응
흡연 부스와 점자블록 설치 후 학생들 반응
  • 강혜주 기자·권소영 수습 기자 정리=박예진 기자
  • 승인 2019.11.06 22:36
  • 호수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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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시설물 신규 현황… “불편사항 개선해 실효성 높일 것”
▲  죽전캠퍼스 인문관과 상경관 사이에 설치된 흡연 부스
▲ 죽전캠퍼스 인문관과 상경관 사이에 설치된 흡연 부스

우리 대학이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신규 시설물을 설치했다. 죽전캠퍼스는 흡연 부스와 점자블록, 천안캠퍼스에서는 흡연 부스가 그 대상이다.


올해 9월 말까지 설치 예정이었던 죽전캠퍼스 점자블록은 세 달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달 초 설치를 마쳤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수업 이동을 돕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곳 이외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생활관과 인문관 사이 뒷길에 보충 설치됐다. 또한 언덕을 오르내릴 때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봉도 함께 설치한 상태다.


새로 설치된 점자블록은 보완 공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공지와 학생 교육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해당 시설물은 학교 측이 시각장애 학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설치한 구조물이지만, 정작 실사용자들은 점자블록이 끊겨서 설치된 점과 더불어 학생들의 부주의를 문제 삼았다. 시각장애인 배현진(경영·2) 씨는 “점자블록을 따라 걸을 때 반대편에서 오는 학생들과 부딪혀 오히려 점자블록을 피해 다닐 때가 있다”며 “장애 학생들이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비장애 학생도 인지하고 유의해줬으면 한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반면 천안캠퍼스의 경우, 죽전캠퍼스와 달리 점자블록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천안캠퍼스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은 후천적 시각장애인(1급) 한 명이나, 해당 학생은 점자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시설 신축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천안캠퍼스 장애학생지원센터 홍정표 과장은 “해당 학생에게는 학생 도우미를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며 “이후 장애 학생이 많이 늘어난다면 천안에도 장애 학생을 위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것은 점자블록만이 아니다. 지난 9월 교육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죽전캠퍼스에 설치된 흡연 부스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양측의 권리 존중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죽전캠퍼스보다 1년 앞서 작년 1학기에 설치된 천안캠퍼스 흡연 부스는 교내 편의시설인 GS25의 기부를 받아 자연과학대와 생명자원대 두 곳에 설치됐고, 2학기에는 각 단과대에 별도의 흡연구역을 마련했다.


하지만 좁은 공간과 환기 등의 문제로 흡연 부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흡연 부스의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비흡연자 김선호(해병대군사·1) 씨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흡연 부스 안이 아닌 곳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아 불쾌하다”며 흡연 부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죽전캠퍼스 또한 같은 문제를 앓고 있다. 이에 죽전캠퍼스 총학생회는 흡연 부스의 위치나 사용 방법, 유의사항 등을 담은 카드 뉴스를 SNS에 게시해 홍보에 힘쓰고 있으며 제대로 비치돼 있지 않은 쓰레기통이나 재떨이의 위치를 조정해 금연구역을 재정비하고 있다. 또 재설정된 흡연구역과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금연구역이 표시된 지도도 제작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죽전캠퍼스에 설치돼 운영 중인 흡연 부스는 사범관과 상경관 사이, 상경관과 인문관 사이 두 곳뿐이며 나머지 사회과학관과 1공학관 사이, 2공학관과 3공학관 사이, 서관은 흡연자의 접근성과 비흡연자의 통행을 고려해 이번달 중 설치될 예정이다. 죽전캠퍼스 최기환(건축공·4) 부총학생회장은 “기본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단과대에서 관리하고 총학생회에서 주기적으로 종합해 점검하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관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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