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삶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 금유진 기자
  • 승인 2019.11.14 13:33
  • 호수 14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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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과제가 쏟아지고 입동을 맞아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더해진 요즘. 청춘은 학교를 벗어나, 추워진 날씨를 녹여줄 따스한 낭만을 찾고싶다. 똑같은 일상을 탈출해 낭만을 즐기기 위해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 가을 타나 봐”라고 생각했던 당신의 낭만 찾기에 선택지가 돼줄 체험을 소개한다.

 

1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느린 우체통’

편지나 엽서를 써서 넣으면 6개월이나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편지를 배달해주는 느린 우체통. 2009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국 50여 곳의 관광 명소에 설치된 이곳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장소 중 수도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는 서울 북악팔각정, 서울 조계사 우정총국, 서울 중앙우체국 지하 2층, 인천 영종대교 휴게소, 분당 율동공원, 성남 책테마파크 등이다. 이외에도 더 다양한 지역에서 우체통을 만나볼 수 있으니 검색 후 이용하길 권장한다.

 

코레일 기차여행 ‘내일로’

비행기나 자가용 같은 편안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장소로 떠나는 설렘에 감성을 더해줄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내일로란 만 27세 이하 청년들이 패스 한 장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열차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며 여행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여러 역에 정차하는 기차를 이용해 바깥 풍경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지속하는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질 것이다. 대학생 국내 여행의 대표 주자로 잘 알려진 내일로는 이미 각종 블로그와 사이트를 통해 알찬 코스들이 정리돼 있으니,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기차를 타고 떠나보자.

 

도심 속 성곽 투어 ‘동대문 성곽공원’

먼 지역으로 떠날 시간이 없을 때에는 가까운 곳에 잠시 다녀오며 여유를 되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비용 없이 두 다리만으로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대문 성곽공원이다. 흥인지문부터 성벽을 따라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한양 도성길을 지나며 역동적인 계절의 변화를 살펴보자. 캄캄한 밤에는 은은한 조명의 성벽과 도심 속 불빛, 그리고 웅장하게 빛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모습이 잊고 있었던 우리의 가슴 속 낭만을 되살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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