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심장이 뛰는 이유
사랑할 때 심장이 뛰는 이유
  • 이다현
  • 승인 2019.11.19 14:58
  • 호수 14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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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별과 재회 총정리

이별은 크게 나에 의해서 생기는 것과 환경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이 두가지의 경계가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나눠보면 내부적 커플의 문제와 외부적 환경 문제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 커플의 문제는 매력 가치나 미래가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문제는 말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별 위기에서 이것을 말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 먹고 밤마다 필름이 끊겨서 연락이 안 되는 여자친구가 이것을 말로 사과한다고 믿어 줄까요? 매력이 줄어들어서 상대가 나에게 연락도 잘 하지 않고 만남도 꺼리는 상황에서 한두번 말로 밀당했다고 상대가 내 매력을 높게 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특히 상대가 이미 이별의 뉘앙스를 보였다면 가치가 많이 손상된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커플의 경우 이것을 말로 설득하거나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매력과 미래가치는 더 떨어지겠죠.

환경 문제도 같습니다. 보통의 대학생들은 군 입대, 휴학으로 인한 장거리, 한쪽의 취업 등으로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때 환경은 사실 방아쇠입니다. 총에 총알이 없다면 방아쇠를 아무리 당겨도 총알이 발사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상대는 환경만 바뀐 것인데, 그것을 상대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착각하면서 의존하거나 이상한 타이밍에 질투 유발을 하는 등 잘못된 행동이 총알을 총에 장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 문제가 매력, 미래가치 문제로 번지는 것이죠. 보통 이렇게 이별을 합니다. 환경문제에 예민하게 잘못 반응하는 것이 이별을 불러오지, 환경문제 자체는 최종이별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어떤 행동을 하느냐 보다,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도움 될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도움 되는 행동

1. 이별을 말하는 상황에서 잘 대처하기

만약에 상대가 나에게 이별을 말하면 엄청 냉정한 태도로 이렇게 말하세요.

“(여자)나도 우리 관계에 대해 고민이 있었어. 먼저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내가 먼저 말했을 거야. 나도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해볼게. (먼저 자리 뜨기)”

“(남자)네 생각이 그렇다면 그 생각을 존중할게. 잘 지내. 안녕. (먼저 자리 뜨기)”

이렇게 성숙한 자세로 이별을 받습니다. 여기서 여자는 이별을 통보하는 상대에게 역으로 이별을 통보 당한 느낌을 공격적이지 않고, 냉정한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자의 경우 성숙하게 이별을 받고, 너의 의견을 존중해서 응한다는 느낌으로 성숙하게 받으세요.

2. 공백기

만약 상대의 첫 이별에 이런 식으로 반응하면, 상대는 엄청난 의외성을 느끼면서 감정이 오묘해집니다. 내가 이별을 통보했는데 뭔가 차인 느낌을 받거나, 너무 성숙하게 이별을 받는 상대를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백기는 상대의 생각을 재조정하게 해줍니다. 상대에게 먼저 연락이 올 때까지, 절대로 먼저 연락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공백기는 상대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을 재정비하는 시간이며, 그동안 조금 소원해진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쏟으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거나 모임에 들어가면 좋습니다.

3. 상대에게 연락이 오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를 대하고 바로 재회를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아직 문제의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상대는 이별을 대하는 내담자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공백기를 통해 내담자의 가치가 상상 속에서 회복된 것입니다. 실제로 그것을 확인하지 않았죠. 연락을 이어가고 조심스럽게 만나고 재회까지 스텝을 하나하나 천천히 밟아 가면서 내담자가 선택권을 쥐고 있는 듯이 행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자 내담자의 경우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면 안됩니다. 약간의 불안감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술 먹고 성관계는 금물입니다. 모든 스텝이 꼬일 수 있습니다. 재회는 하나하나 스텝 바이 스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완전한 재회가 가능하고,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둘 관계가 한층 더 성숙해지고 다시 이별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연애심리학 상담사 한지우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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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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