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인권 교육 강의 이수율 저조
우리 대학 인권 교육 강의 이수율 저조
  • 이다현
  • 승인 2019.11.26 14:40
  • 호수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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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수율 저조 상황 지속 시 불이익

지난 9월 20일부터 우리 대학 온라인 강의인 이러닝에 인권·성평등 교육 강의가 개설됐다. 본 강의는 여성가족부에서 권장하는 강의로, 학생들의 인권과 성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강의가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죽전캠퍼스는 약 30%, 천안캠퍼스는 8.5%의 이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권장하는 이수율인 5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죽전캠퍼스 인권센터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측에서 내년부터 권장 이수율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에 불이익을 준다고 발표했다”며 “강의 이수에 대한 강제성은 없지만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은 2015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제작한 인권·성평등 교육 강의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추천 강의를 도입할 경우 관련 평가에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의 강의는 교육 강의를 만드는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제작돼 이미 여러 검증을 마친 후 여성가족부의 추천 강의에 등록됐다. 우리 대학 인권센터가 직접 마련한 강의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인권센터 관계자는 “강의를 만들 때 여러 검증 과정이 필요해 까다롭다”며 “검수 과정에서 전문성이 필요한데 아직 우리 대학은 그러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센터는 이러닝 속 인권·성평등 교육 강의를 포함한 폭력 예방 강의 개설 이외에도 학생들의 인권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예시로 단과대 내에서 특정 사건 발생 시 해당 단과대를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사범대학은 단과대 특성상 교육 현장학습이 수시로 필요해 인권센터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해외봉사 등 교외로 나가는 프로그램 또한 인권센터를 통해 사전에 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인권센터 오픈데이’와 같은 행사들로 학생들이 인권센터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뿐만 아니라 다음달 1일부터는 ‘2019년 상담수기공모전’이 개최돼, 올해 상담센터를 이용한 학생들이 수기를 작성해 제출하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상되며 각각 10만원, 5만원, 3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천안캠퍼스 인권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권센터가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계획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죽전캠퍼스 인권센터 관계자는 “공공연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인권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가 많은 만큼 인권·성평등 강의를 통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강의에 포함된 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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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codm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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