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온라인 개강··· 교내 대처는?
전례 없는 온라인 개강··· 교내 대처는?
  • 강혜주· 유경진 기자
  • 승인 2020.04.14 17:12
  • 호수 14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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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질 저하로 불만 호소하는 학생들
학교 측, “다방면으로 의견 수렴 후 개선해 나갈 것”

정부가 지난 2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입학식과 졸업식 등 대학가의 주요 행사가 전부 취소됐다. 우리 대학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 강의 실시 기간을 다음달 10일까지로 연장했다. 


대면 강의를 전면 금지한 우리 대학은 지난달 16일 개강 이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격 강의로 전환됨에 따라 교강사 모두에게 강의 영상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강의 제작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강의 제작에 필요한 노트북과 웹캠 등을 각 단과대 교학행정팀에 전달했다. 또한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는 등 이러닝 게시판 이용 및 학습에 차질이 없도록 보조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원격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격 강의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죽전캠퍼스 설문조사 참여자 984명 중 70.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원격 강의 불만족 원인으로는 미흡한 수업자료(36.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2차 가공된 영상 사용(27.4%), 시스템의 기술적 오류(18.2%)가 차례로 비중을 차지했다. 천안캠퍼스 또한 참여자 1천612명 중 50.9%는 만족하는 강의가 2개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환(공공관리·4) 씨는 “교수마다 강의 운영을 각기 다른 사이트로 진행해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며 “정확한 규제 하에 하나로 통합된 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현 강의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우리 대학 학사팀은 교강사에게 3월 첫째 주부터 현재까지 매주 ‘자체 제작 강의 동영상과 학습 자료를 통해 강의를 진행하며 온라인 학생 활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한다’는 온라인 강의 운영 공통 지침을 공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어제(13일) 마감된 중간 강의 평가 내용을 토대로 개선이 요구되는 사안은 학과 사무실과 교강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죽전캠퍼스 미래교육2팀 관계자는 “교과목의 특성과 수업 진행 방식의 다양성 때문에 강의 제작은 교강사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학생회 설문조사, VOC(Voice Of Customer), 이러닝 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 의견을 수렴하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학교에 직접 건의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민선우(응용통계·4) 총학생회장은 “학우들의 건의가 많았던 장애학생 교육환경 개선을 학교 측에 요구했다”며 “이외에도 원격 강의에서 겪는 불편사항은 가감 없이 제보 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이번 학기 장애학생들의 과목 이수를 위해 맞춤별 학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청각장애학생에게는 전문속기사 매칭, 재학생 도우미, 자막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시각장애학생의 경우 판서에 대한 학습지원 도우미, 강의 교재 대체도서를 제작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원격 강의가 장기화 되면서 일각에서는 일부 교과목의 대면 강의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험·실습·실기·설계 교과목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지난 2일 본 교과목에 한해 4월 13일부터 대면 강의 시행 예정이라는 공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방역 및 소독 준비와 심의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관계로 1주일 연기된 상황이다.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실험·실습·실기교과 대면강의 심의위원회’가 해당 과목에 대한 가이드라인 부합 여부를 심사 중”이라며 “통과된 교과목에 한해 오는 20일부터 대면 강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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