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끝마친 우리 대학 유학생 자가 격리
무사히 끝마친 우리 대학 유학생 자가 격리
  • 박예진 기자
  • 승인 2020.04.14 17:19
  • 호수 14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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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무증상 격리 해제… 중국인 유학생, 국내 최초 대구시 성금 모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우리 대학이 방역을 위해 유학생을 위한 캠퍼스 내 자가 격리 시설(죽전 웅비홀, 천안 학사재)을 마련했다. 양 캠퍼스는 2주의 격리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1인 1실을 제공하며 1일 3식 및 격리를 위한 기숙사비용 전부를 부담했다. 더불어 언어 능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방역, 건강, 교육, 복지 모든 차원에서 학생들의 안전 격리를 위해 힘썼다.


죽전캠퍼스는 1학기 기숙사 입사 예정자 중, 지난 2월 3일부터 26일 사이에 입국한 유학생과 당시 거주 중이던 유학생을 대상으로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했다. 죽전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관계자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2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면 순차적으로 퇴소할 수 있었으나 학생들이 요구할 시 추가 거주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동안 수지구청은 죽전캠퍼스에 기본적인 체온계 및 생필품을 지원하며 입국한 유학생들을 태울 수송 버스를 대절해 학생과 일반 시민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 2주의 자가 격리를 마친 유학생들이 퇴소하고 있다
▲ 2주의 자가 격리를 마친 유학생들이 퇴소하고 있다

이후 지난달 10일, 죽전캠퍼스에서는 무증상 자가 격리 해제를 축하하는 퇴소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유학생 163명과 김수복 총장, 어진우 교학부총장, 안순철 대외부총장, 백군기 용인시장 등 교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김 총장은 “학생 전원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퇴소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뒤이어 지난달 13일, 천안캠퍼스에서도 간단한 퇴소식이 진행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입국을 희망한 학생 대부분이 취소 절차를 밟은 결과 지난 2월 24일부터 입국한 유학생들은 총 10명이었고 13일에 모두 무증상 퇴소했다. 퇴소식에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3명의 중국인 유학생과 부총장 및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시생활시설로 이용된 학사재는 퇴소식 이후 모두 철저히 방역했다. 2주의 자가 격리 후 생활관에 남아있는 학생들의 경우, 생활관 행정팀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체온 측정 및 추후 관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27일, 우리 대학 중국인 유학생 천링운(조형예술·박사과정·4학기), 류원하오(체육·박사과정·4학기) 씨의 주도로 코로나19를 위한 모금 운동이 진행됐다. 모금은 사흘만에 23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김 총장의 100만 원이 더해져 총 330만 원이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전달됐다. 중국인 유학생의 자발적 성금은 국내 최초다. 모금을 주도한 천링운(조형예술·박사과정·4학기), 류원하오(체육·박사과정·4학기) 씨는 “한국과 우리 대학이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음을 안다”며 “모금 운동을 통해 작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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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ionaire00@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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