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외모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있을까?
  • 임도헌 (보건행정·2)
  • 승인 2020.04.14 17:24
  • 호수 14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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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중반쯤 아는 동생 두 명과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한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애는 자기가 대학에 들어오고 과팅, 미팅도 열심히 나가봤는데 다 헛수고였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만을 보는 것 같아 속상했다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다.

집에 와 그 얘기를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느끼기에도 요새는 연애할 때 상대방의 외모를 너무 보는 것 같다. 성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뷰티 유튜버의 수가 증가하는 것도 그 예다. 실제로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 한국인 천 명당 13.5건의 성형 수술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수치는 인구 대비 성형 수술 비율 세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성형 정보 플랫폼인 ‘강남언니’의 올해 누적 앱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내 주변에도 연애할 때 상대방의 외모를 중요시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은 상대가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외모가 예쁘지 않으면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의 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외모가 좋아도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이 자신과 맞지 않으면 연애를 할 때 힘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우선으로 상대방과 성격 또는 성향부터 맞아야 행복하고 좋은 연애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힘든 연애를 끌고 갈 수밖에 없다.

재수 시절에 만났던 한 강사가 수업 도중 “자신과 맞는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야 상대에게 들이는 돈이나 시간 같은 것이 아깝지 않게 느껴질 것이라는 말이다. 그때 나는 그 강사의 말에 공감했다. 자신과 잘 맞아야 지치지 않고 상대방과 오랜 시간 동안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외모를 따지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자신과 성격 같은 것이 잘 맞는지, 이 사람과 취향이 비슷한지 등 이런 것들도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지니고 여러 사람과 만나면서 자신에게 맞는 진정한 사랑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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