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발길 끊긴 학내 상권, 점주들 울상
학생들 발길 끊긴 학내 상권, 점주들 울상
  • 강혜주 기자·정찬우 수습기자
  • 승인 2020.05.20 02:01
  • 호수 14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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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피해 상황 파악 후 추가 대책 마련하겠다”

지난 4일, 우리 대학은 1학기 전면 원격 강의 시행을 결정했다. 도서관 및 단과대 건물 폐쇄, 생활관 입사 일정 연기 등 교내 유동 인구 통제를 위한 조치도 감행했으나 현재는 일부 대면 강의와 학생 근로가 시행됨에 따라 완화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학내 인적이 드물기때문에 편의점, 식당, 서점 등 교내 상권을 찾는 학생을 거의 찾아보지 못했다.


현재 교내에 입점한 모든 식당 및 편의시설은 외부 업체에 의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원격강의 기간 연장으로 인해 우리 대학은 각 점주에게 점포 영업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했고, 그 결과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내부에는 영업을 중단한 점포 수가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 학생 없이 비어있는 죽전캠퍼스 단분식
▲ 학생 없이 비어있는 죽전캠퍼스 단분식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여전히 교내 서점과 일부 식당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죽전캠퍼스 혜당관에서 ‘단분식’을 운영하는 김주호(32) 씨는 “최근 학생들의 발걸음이 줄어 매출에 영향이 크다”고 토로하며 “그럼에도 찾아올 학생들을 위해 영업시간만 단축해 매일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천안캠퍼스 학생회관에 위치한 마카롱 가게 ‘All the Time’의 점주 박진희(38) 씨는 작년 2학기 종강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째 휴업 중이다. 그는 “업종 특성상 재료 유통기한이 짧아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또한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의 경우, 일부 대면 강의 개강에 맞춰 지난 11일 운영을 시작했지만, 이용객 수가 첫날 0명, 둘째 날 2명을 기록하며 지난 13일부터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죽전캠퍼스 학생 식당은 방학 이후로 운영 중단 상태이며 추후 영업 재개 시기는 미정이다.


한편 교내 상권 부진 문제는 타 대학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착한 임대인 운동’의 일환으로 서울대와 경기대는 교내 상권에 대해 1학기 임대료 50% 감면을 결정했으며, 서강대는 3~4월 전액 감면을 발표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대학이 3월 임대료 인하 추세를 보였지만, 3월 이후 임대료 감면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상황을 고려해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대학 또한 교내에 입점한 가게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인지하고 대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우리 대학에 입점한 업체들은 월간이 아닌 학기마다 임대료를 납부하기 때문에 3월 천안 TF팀 논의 당시, 3~4월 두 달간 임대료 50% 인하를 결정하며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천안캠퍼스 총무팀 정성주 팀장은 “당시에는 4월 중으로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임대료 인하 계획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후 교내 피해 상황을 파악해 2학기 임대료 결정에 반영할 예정”이라 전했다. 죽전캠퍼스 총무인사팀 강동헌 과장은 “5월 이후의 조치는 아직 미정”이라며 죽전 TF팀에서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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