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볼펜-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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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慧>
  • 승인 2004.03.24 00:20
  • 호수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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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흔히 자기 ‘PR시대’ 라고 말하는 현대판 청춘남녀들은 자기 의사표현을 분명히 한다. 이성을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NO!''''라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상대방의 의사야 어떻든 무례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 일쑤다. 그저 당당해지기만 한 이들은 힘든 일은 ‘당당히’ 거절 한다. 청년 실업이 9.1%를 육박하는 이때, 3D업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으니, 이를 누가 설명하겠는가.

△PR은 자신 또는 PR의 주체가 어떤 상태인가를 ‘밝힘’이 목적이 아니라, Public Relations의 뜻처럼 공중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을 일컫는다. 따라서 ‘나’의 개념이 아닌 ‘우리’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행위인 것이다. 기업 홍보실에서 당사의 상품이나 능력을 PR하는 것도, 상대방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득 하는냐에 달렸다. 그 설득의 정도 즉 PR의 정도가 매출을 향상 시키고 몸값(?)을 올리는 것이다.

△괌 착륙 직전인 아시아나 항공기 폭발 사건이 있는 해였다. 한국인 신혼여행지와 관광지로 한창 각광받고 있는 시기,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 괌 정부는 관광정책에 타격을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괌 정부의 PR담당 책임자는 괌 주지사에게 한국의 희생자들의 빈소에가서 극진한 위로의 말과, 애도의 절을 하고 오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을 듣고 한국에 온 괌 주지사의 행언에 한국인들의 괌 관광은 지속되었다. PR의 중요성을 절감케 하는 일화다.

△ 어떻게 하면 PR을 잘할 수 있을까. 사람을 이해하면 된다. PR도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행위이기 때문에 상대를 얼마나 이해하고, 나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PR도 잘하게 되는 것이다. 나를 잘 알지 못했을 때, 잘된 자기소개서가 나올 리 없고, 감동도 주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혼자 방안에 컴퓨터와 친구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도 하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멋진 PR을 하고 싶지 않은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이 또다시 떠오른다.
<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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