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취소
도쿄올림픽 취소
  • 정충호(해병대군사·2)
  • 승인 2020.06.03 00:15
  • 호수 14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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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축제인가 재앙인가

 

도쿄올림픽은 본래 다음달 24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여름으로 연기됐다.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까지 형성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는 불가능해 보인다. 

백신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코로나19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올림픽은 세계적인 운동 선수들이 모여서 경합을 벌이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데, 여기 참가한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의 핵심인 체력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급격한 감퇴를 겪을 것이다. 또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개최국에 방문하기 때문에 감염률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그로 인한 확산은 국가적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백신이 양산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제약회사 ‘머크’의 발표에 따르면 “에볼라 백신 사례를 비춰볼 때 코로나19 백신이 실제 공급되기까지 12~18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백신의 개발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증폭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물론, 개최국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해 투자한 비용에 대한 피해와 손실을 생각하면 올림픽은 개최해야 하는 입장도 있지만, 올림픽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입는 피해가 더 크리라 생각한다. 

역대 올림픽이 취소된 사례는 단 세 번인데 그 이유는 세계대전 즉, 범세계적인 전쟁 때문이었다. 하버드 대학의 학장인 조지프 나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세력은 3차원 체스 게임과 유사하게 분배되고 있다”며 “가장 상위판은 국가 간의 군사력, 중간판은 국가 간의 경제력, 바닥판은 초국가적 관계(기후 변화, 유행병)”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려 역대 올림픽 취소 의 이유가 군사력 간의 충돌이었기 때문에 유행병도 충분히 올림픽을 취소의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올림픽의 개최 목적 중 하나는 스포츠를 통한 상호 이해와 우의 증진 정신으로 젊은이를 교육해 더욱 발전되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다면 평화가 아닌 혼란이 야기될 수 있으며 이는 개최목적을 흐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은 취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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