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변경에 제기된 생활관 입사 문제
학사일정 변경에 제기된 생활관 입사 문제
  • 이서연 기자·신동현 수습기자
  • 승인 2020.06.17 19:16
  • 호수 1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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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및 계절학기 비대면에 학생들 혼란 가중
“머물 이유 없어”… 일부 학생 방학 기간 환불 요구
▲ 죽전캠퍼스 웅비홀(왼쪽)과 천안캠퍼스 봉사관(오른쪽)
▲ 죽전캠퍼스 웅비홀(왼쪽)과 천안캠퍼스 봉사관(오른쪽)

지난 3일 기말고사 시행 방법이 변경되며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생활관 입사 예정인 학생들의 불만 글이 다수 게시됐다. 더불어 원격으로 진행되는 하계 계절학기로 인해 일각에서는 방학 기간 생활관 비용 환불 요구도 일었다.


대면 평가를 위해 생활관에 입사한 유재학(회계·2) 씨는 “대면 평가가 대부분 취소된 상황”이라며 “만약 기말고사 전면 비대면 실시가 결정되면 시간적·금전적으로 큰 손해”라고 전했다. 계절학기 수강 예정인 오수빈(몽골·2) 씨는 “계절학기 진행 방식도 원격으로 바뀌며 방학 동안 생활관에 머물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권항주 팀장은 “연간 입사자는 방학 기간의 비용 납부를 인지하고 신청한 학생들”이라며 “우선 선발과 생활관 비용 18일분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은 상황에서 방학 기간에 해당하는 생활관 비용 환불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추가로 방학 기간 생활관 비용을 환불받고 싶은 학생에게는 입사 취소 신청 후 2학기에 다시 입사 신청을 해도 불이익이 없다며 2학기에 재신청하는 방법을 권했다. 죽전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이승욱 팀장은 “하계 방학 기간 환불을 요구하는 일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한다면 다수의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형평성 문제를 언급했다.


한편 이번 학기 생활관 입사 일정 조정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우리 대학 생활관은 입사 신청자 중 대면 강의 수강생과 주거·진로·근로 등의 문제에 곤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입사를 진행해왔다. 졸업을 앞둔 김동민(녹지조경·4) 씨는 “졸업 작품과 교수님과의 상담을 위해 입사해 조별 활동과 통학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대면 강의 수강을 위해 입사한 박은진(작곡·1) 씨는 “전공 실기 수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숙사에 머무르며 대면으로 진행되는 전공 시험도 치를 예정”이라며 생활관 입사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말고사 방법 변경에 따라 양 캠퍼스 생활관에 입사 신청 후 미입사한 학생들은 입사일 조정과 입사 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죽전캠퍼스는 내일(17일) 오후 1시까지 기존에 신청했던 입사일에서 다음달 5일로 입사일 변경 또는 입사 취소 신청을 할 수 있다. 미기거 기간의 생활관 비용은 이번달부터 오는 8월까지 세 차례에 나눠 환불될 예정이다. 천안캠퍼스는 오는 19일 입사예정자는 다음달 5일, 다음달 5일 입사예정자는 오는 19일로 각각 입사일 변경이 가능하다. 입사일 변경과 입사 취소 신청기한은 오는 18일 오후 2시까지이며 미기거 기간의 생활관 비용은 다음달 3일 환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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