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기 퇴임의 변
78기 퇴임의 변
  • 이도형 기자
  • 승인 2020.06.17 19:08
  • 호수 14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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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편집장

'2년 6개월' 단대신문 활동의 마침표를 찍으며


단대신문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 퇴임의 변을 적으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며 방황하던 대학교 2학년,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신문사에 지원했습니다. 처음 수습기자 됐을 때만 해도 임기를 모두 채울 거라 감히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느덧 시간은 흘러 33번째 신문 발행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2년 6개월의 학생기자 생활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최근 부모님과의 대화 중 “너의 대학 생활은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 여러 생각이 오갔지만 결국 대답은 `단대신문'이었습니다. 취재원과의 인터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수업 중 몰래 나가 통화를 하고 남들에게는 휴식의 시간인 주말과 방학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이어지는 취재와 기사 작성, 첨삭. 앞으로 남은 대학 생활 중 단대신문만큼이나 열정을 불태우는 일이 나타날지 의문입니다.
 

마지막 조판을 마주하게 되니 아쉬움이 남지만, 감히 그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시원함이 더 큽니다. 수습에서 정기자, 뉴미디어 팀장과 총무부장, 그리고 편집장까지. 매 학기 쌓여가는 책임감이 감사하면서도 부담됐습니다. 제가 가진 그릇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하려 하는 건 아닌지 회의감도 자주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중심을 잡아준 모든 동료 기자님들과 센터장님, 팀장님, 간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임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단대신문 활동을 통해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경험들 많이 하고 갑니다.
 

다음 학기 후배 기자님들께서 꾸려나갈 신문을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앞섭니다.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오늘도 밤낮으로 일하는 기자님들. 이제는 독자로 돌아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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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shap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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