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모니터-지난호(1113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지난호(1113호)를 읽고
  • 박석류
  • 승인 2004.03.24 00:20
  • 호수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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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벼룩시장 대안 제시가 아쉽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록금 동결을 위한 재학생들의 함성이 투쟁이란 방식으로 교정을 메아리친다. 대학생으로서 성장하는 속도보다 등록금 인상률이 더 빠른 듯 하다. 부모님의 허리에 백두산이 걸려 있다.
등록금이 끝이 아니다. 각종 교재비는 물방울에 바위 깨지는 격이다. 학기초만 되면 학생식당이 더 붐비게 마련이다.
학생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내 행사가 시행되고 있다. 책 벼룩시장이 그것이다. 책이 필요한 학생과 제공할 수 있는 학생들 사이에 일종의 물물교환이다. 실효성이 의문이었지만 도서관 앞 게시판은 벌써 가득 찼다. 사는 학생, 파는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임에 틀림없다. 1113호 단대신문은 이와 관련된 기사를 실었다.
잠깐 생각해보자.
책 벼룩시장, 그 취지는 좋다. 그러나 기사 후미에서도 밝혔듯이 학생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돈이 오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책을 파는 학생 가운데 값진 책을 팔고 받은 몇 푼의 돈이 인근 술집, 혹은 게임방에서 소비된다면 동반 상승효과(시너지 효과)가 실현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변화의 속도가 빠른 학과의 경우 책이 발행된 후 불과 몇 달만 지나도 그 내용의 변화가 많다. 이는 복사라는 대책이 있기는 하나 이도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며, 저작권과 관련해 단속이라는 덫이 있다.
이번 기사는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다양한 각도로 취재가 되지 못했으며 따라서 대안제시가 없다. 또, 이미 책 벼룩시장이 실시된 후에 기사가 나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미 책을 구입한 학생들의 경우 미리 이런 행사를 알았더라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테니까.
박석류<언론홍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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