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2학기 개강, 모두가 아쉬운 화면 속 첫 수업
2020학년 2학기 개강, 모두가 아쉬운 화면 속 첫 수업
  • 고혜주·박아영 기자 정리=권소영 기자
  • 승인 2020.09.09 00:54
  • 호수 14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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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부 온라인 강의 실시, 2주차 후 실험·실습·실기 교과목 대면 강의 전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은 채, 지난 1일 2학기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일평균 100명대를 기록 중이며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학사 운영 정책 시행을 결정했다. 실습·실기 교과목을 포함한 모든 학부 수업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단, 실습·실기 교과목은 2주 후 대면 강의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학기 중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경우 단계별 학사 운영 계획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단계별로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 강의 유형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수업 수강 인원에 따라 병행 강의, 온라인 강의2, 온라인 강의1로 나뉜다. 본래 실기 및 실습 과목은 3단계 학사 운영 기준에 따라 대면으로 진행되지만 현재 심각 상황을 고려해 2주 차까지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다. 

 

이번 공지는 지난달 25일 포털 공지 및 개별 문자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김채빈(경영·1) 씨는 “학교가 여러 유동적인 상황에서 학생들을 배려해 적절한 조치를 한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반면 기숙사에 거주 중인 유현민(사회복지·1) 씨는 “공지가 늦어 본가로 내려가야 할지 기숙사에 머물러야 할지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죽전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늦은 공지와 일정에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학생 입장에 맞춰 일정을 조정 중이니 번거로워도 모든 공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백한승(미술학) 교수는 “언제든지 강의 방식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가지 수업방식에 집중하기 힘들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미래 교육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서로 최선을 다해 수업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번 학기 성적 평가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현재 시행 중인 3단계 평가방식 적용 시 모든 교과목은 비대면 시험 및 절대평가로 진행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대면 시험이 실시되며 학년별 병행 강의 주차에 상대평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내 시설물 및 서비스도 이용이 제한된다. 양 캠퍼스 도서관의 경우 오직 자료 열람과 대출만 가능하며 출입구는 하나로 통일됐다. 도서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은 오는 14일까지 폐쇄되며 출입이 허가된 인원(행정, 연구)만 출입 카드를 태그해 출입할 수 있다. 주 출입구에서는 체온측정이 이뤄지며 모든 출입자는 문진표 및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한편 축제나 체육대회 등의 교내행사도 그대로 멈췄다. 이에 죽전캠퍼스 민선우(응용통계·4) 총학생회장은 학생회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아쉽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캠퍼스 김민호(중국·4) 총학생회장 역시, 현재는 교내 행사가 취소됐지만 상황에 맞게 최대한 진행해보고자 노력 중이라며 “학우들의 안전과 재미를 모두 살릴 방안을 구상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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