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에는
한 줌의 즐거움과
한 컵의 기쁨이 들어간다.
저 밀밭에 풍요롭게 맺힌
사람들의 황혼빛 웃음을 추수해
행복한 미소로 푸근히 감싸
노곤히 발효시킨다.
그리도 시원한 맥주 한 잔에서는
이리도 웃음 내음이 난다.
그래서인가보다.
울적한 가뭄이 계속될 때면
나는 사람들의 발효된 웃음을 찾아
아직 밀 냄새 가시지 않은
이 밭을 취해서 헤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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