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 수칙 속 시작된 대면 수업
철저한 방역 수칙 속 시작된 대면 수업
  • 신해인 기자·이은솔 수습기자
  • 승인 2020.09.29 13:14
  • 호수 14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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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건물 출입절차 도입에도 불안감 여전해

 

코로나19의 장기화 속 우리 대학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강의 운영심의위원회는 승인 절차를 거쳐 이번 학기 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실험·실습·실기·설계 교과목을 선정했다. 이에 지난 22일부터 전체대면강의 및 병행강의(교강사 재량)가 시작됐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및 예방을 위해 새로운 건물 출입절차도 도입됐다.

대면 수업 진행 과목은 체험학습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교과목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학교 측의 결정이다. 이에 천안캠퍼스 학사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험·실습·실기·설계 수업을 대면으로 실시해 달라는 학과의 요청으로 심의 끝에 병행 수업을 결정했다”며 대면 강의 실시 배경을 밝혔다.

모든 대면 수업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의실 최대 수용인원의 절반인 수강인원을 배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강의실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자리 배치 안내표’를 부착했다. 또한 교내 전체 방역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 출입문 및 강의실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 일상에서 접촉이 많은 곳은 수시로 표면소독이 이뤄진다. 지난 학기의 경우 대면 수업이 진행된 강의실에 매일 방역을 실시했으나, 방역 약품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고 판단해 주 2회 정도 횟수를 줄여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출입절차 도입으로 건물 출입은 더 까다로워졌다. 교내 모든 건물은 지정 출입구에서만 출입이 가능하며 출입하기 전 우리 대학 앱에서 반드시 코로나19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이후 출입구에 위치한 안면인식 체온 측정기로 체온을 확인한 뒤 QR코드를 스캔하면 정상 확인 코드가 발급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친 뒤 담당자에게 확인받아야만 건물 안으로 출입할 수 있다. 다른 건물 출입 시에도 당일 발급받은 정상 확인 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내 시설물 이용에는 제한이 있다. 모든 도서관은 자료 열람과 대출만 가능하다.  죽전캠퍼스 혜당관 학생 쉼터와 천안캠퍼스 학생회관 3층 편의시설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과대학 휴게실과 동아리방 이용은 불가능하다. 또한 실기·설계실은 비대위의 심의를 통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이용 가능하다. 이에 김명규(서양화·3) 씨는 “실기실을 격주로 개방할 경우 무거운 재료를 갖고 다니기에 한계가 있다”며 “선택적 비대면 강의 도입과 같은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내 식당의 경우 죽전캠퍼스는 업체와의 계약 종료로 이용할 수 없으며 천안캠퍼스는 교직원 식당만 운영하고 있다.

여러 타 대학에서 대면 수업 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병규(기계공·3) 씨는 “20인 이상의 수업은 거리 두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표했다. 또 수강생들의 반대로 비대면 실습수업을 진행 중인 생명공학대학 교수 B 씨는 “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황 속 수강생이 60여 명인 실습 과목 진행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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