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에 ‘향기’를 더하다
기업 문화에 ‘향기’를 더하다
  • 고혜주 기자
  • 승인 2020.11.10 16:08
  • 호수 147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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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센트웨어
▲ 전직원 벽화프로젝트 완성작 앞에 선 권수연 대표
▲ 전직원 벽화프로젝트 완성작 앞에 선 권수연 대표

 

수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단합을 위해 워크숍을 진행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워크숍은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말이 무색하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곤 한다. 그런 어색한 분위기에 향기(Scent)를 입혀(Wear) 자연스럽고 자율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던 권수연(33) 대표는 센트웨어(Scentwear)를 창업했다. 센트웨어는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체험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집단의 문화 혁신이라는 가치 창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대표는 한 초청 강의에서 직원들이 팝아트를 통해 편안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러운 조직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기존에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의 융자에서 이전 사업에 사용하고 남은 자본으로 센트웨어를 열었다. 1천500만 원으로 홈페이지와 플랫폼을 만들고 직접 각종 모임에 참석해 회사를 홍보했다. 사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밀려온 경제적 어려움과 자신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지인들에 회의를 느껴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사업의 결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찾아온 자금난과 외로움은 청년창업사업사관학교의 지원금과 교외 활동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교외 활동에서는 창업인들 간의 모임을 통해 상담과 조언을 받았으며, 관련 정보도 얻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후에 회사가 더 커지자 직원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여러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국 상대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리더쉽 관련 도서를 읽으며 해결책을 찾아갔다.


사업 초반에는 팝아트, 디퓨저 제작과 같은 보편적인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으나, 현재는 핸즈업, 두들링 등 센트웨어만의 프로그램을 창안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트장에도 많은 신경을 씀으로써 센트웨어만의 강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청 강사들의 언행과 관련한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 팝아트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워크숍 참가 직원들
▲ 팝아트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워크숍 참가 직원들

 

실제로 센트웨어는 삼성전자, SK 등과 계약하며, 작년에 18년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워크숍과 교육들이 취소되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게 됐고, 이런 상황에서 권 대표는 만족도가 우려되는 온라인 강의 대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을 택했다. ‘가화만사성’을 주제로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제작 키트와 전직원 벽화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전직원 벽화프로젝트는 개인별로 기업의 비전과 스토리를 담아 그린 패널들을 하나의 벽화로 재탄생시키는 활동이다.


24살부터 시작해 총 6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권 대표는 “창업 지원금을 받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을 설계할 때 지식이 부족하면 지원 프로그램에서 의도와 다르게 컨설팅이 진행되거나, 오로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사업을 구상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확고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해 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지원금을 받기 위한 사업이 되지 않도록 자신이 번 돈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20대에게 “예전에는 그저 도전하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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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tle13@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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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가 2020-11-23 17:55:27
기업에 향기를 입히다. 멋지네요 ^^ 센트웨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