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호떡과 샌드위치, 환상적인 콜라보로 단짠의 완성!
꿀호떡과 샌드위치, 환상적인 콜라보로 단짠의 완성!
  • 이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20.11.10 16:38
  • 호수 14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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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꿀호떡 샌드위치

 

일러스트 심예지 기자
일러스트 심예지 기자

<조리순서>

1. 프라이팬에 버터를 한 조각 잘라 약불에 녹인 후 꿀호떡을 굽는다.
2. 계란을 하나 깨서 취향에 따라 부쳐준다.
3. 슬라이스 햄 2장을 약한 불에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4. 데워진 꿀호떡 사이에 계란, 슬라이스 햄, 치즈를 끼워 넣으면 완성.
TIP.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유, 녹차와 함께 먹으면 당신은 배운 사람!

 

‘밤샘 과제’와 시험공부로 지쳤던 요즘. 시험이 끝나 모처럼 생긴 여유에 간단하지만 특별한 아침이 먹고 싶어 생각하던 중 얼마 전 <나혼자산다>에서 2PM 우영이 꿀호떡으로 떡갈비 버거를 만들던 장면이 떠올랐다. 아침부터 떡갈비는 부담스럽고 좀 더 간단한 요리가 먹고 싶어 생각해낸 꿀호떡 샌드위치!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거니까 재료도 무조건 간단히를 다짐하며 마트에 들어가 내부를 한 바퀴도 다 돌기 전에 재료 구매를 마쳤다. 얇게 슬라이스 된 샌드위치용 햄 한 팩과 꿀호떡 한 봉지면 재료 준비 완료! 치즈와 계란도 필요하지만, 냉장고 한구석에 있을 거라는 확신과 함께 가볍게 집으로 돌아왔다.


재료 준비가 끝난 후 가장 먼저 프라이팬을 약불로 달궈 조그맣게 자른 버터를 녹여줬다. 지글지글 녹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버터의 향이 집 안 구석구석 퍼져나갔다. 그대로 프라이팬 위로 꿀호떡 안착. 버터까지 넣은 꿀호떡이라 칼로리가 잠시 걱정됐지만, 다음에 먹을 때는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로 스스로 타협하며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꿀호떡이 노릇해지면 그다음은 계란프라이다. 불의 세기를 중불로 올려 취향껏 완숙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웠다. 기왕 만드는 거 동그란 꿀호떡에 맞춰 계란프라이 모양도 동그랗게 만들었더니,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그리고는 얇게 슬라이스 된 햄 두 장을 노릇노릇하게 익혔다. 얇아서 탈 수 있으니 다시 약불로 낮춘 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앞뒤 골고루 뒤집었다. 요리를 시작한 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모든 과정이 끝나갔다. 마지막으로 버터를 입은 꿀호떡 사이에 슬라이스 햄 2장과 계란프라이, 치즈를 차례차례 넣고 꾸욱 눌러주면 완성.

다른 재료들의 열기에 녹은 치즈가 나른하게 기지개를 피면 이제 남은 일은 맛있게 먹는 것뿐. 한참을 기다렸던 꿀호떡 샌드위치와의 만남. 두 손으로 경건하게 제법 묵직해진 꿀호떡을 들어 크게 한 입 베어먹는 순간, 달달한 꿀이 입안을 감싸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 보냈다. 달짝지근한 맛이 정점에 달할 때쯤, 그 뒤로 차례차례 밀려들어 오는 담백한 계란프라이와 짭조름한 햄과 치즈. 살짝 녹은 치즈가 촉촉하게 햄에 스며들어 환상의 단짠을 이뤘다. 이 맛을 음미하느라 감았던 눈을 떠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꿀호떡 샌드위치는 내 손에서 사라졌고, 남은 건 양껏 먹은 듯 불러온 배였다.

▲ 햄과 치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꿀호떡
▲ 햄과 치즈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꿀호떡

 

약간 달다 싶을 때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먹어주니, 단맛을 중화시키며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 커피가 부담스러울 때는 시원한 우유나 녹차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무엇보다 조리과정과 재료가 간단해 지독하게 요리에 자신 없는 나도 망설임 없이 후딱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제부턴 바쁘다고 아침 굶을 일 없이 초간단 꿀호떡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한 줄 평
꿀호떡이 달달하기 때문에 먹다가 물릴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달달한 꿀맛이 잠이 덜 깬 뇌에 깊게 침투하면서 에너지를 때려 넣어준다. 게다가 은근 든든한 재료들의 조합,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적극 추천한다!

이유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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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real-110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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