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다
  • 임재욱 기자
  • 승인 2020.11.24 16:13
  • 호수 1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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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례없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염병에 사람들은 패닉에 빠졌고 감염자 수는 야속하게도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이에 고등학교 졸업 후 즐거운 대학 생활을 기대했던 기자 역시 예상과 다른 날을 마주했다. “이쯤이면 끝나겠지” 생각했던 이 악연은 질기게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언제 그 끝을 마주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기자는 본지 12면의 취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로 달라진 공항과 학교, 번화가의 카페 등을 방문했다. 이 장소 모두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의 넘치는 말소리와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해야 할 장소지만 너무나도 공허하게 텅 비어있었다.


그 속에서 기자가 만난 대부분은 코로나19 초기 자신의 직장과 삶의 터전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고 말했다. 아마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사람이라면 모두 이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낯선 상황이 주는 당혹감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이에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과 격주 등교를 실시하고, 여행사는 줄어든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교민이나, 조선족의 티켓을 구해주는 등 자신만의 방식대로 코로나19를 극복해왔다.


기자도 처음 대학에 입학해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막막함을 느꼈다. 신입생으로서 기대한 대학의 모든 로망이 무너진 것이다. 이에 단대신문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학보사의 기자가 됐다. 그러나 돌파구라고 생각했던 학보사 생활은 내게 더 큰 어려움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경험했던 신문사와 대학교 학보사는 매우 달랐다. 기획 회의를 위해 아이템을 준비하고 기사를 평가하는 종면 평가까지. 글쓰기 실력 향상과 다양한 경험을 꿈꾸며 들어온 신문사는 매 순간 두려움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의 기자에게는 직접 학우들을 만나는 모든 취재가 곤혹이었다. 다소 힘들었지만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래서 에너지 음료를 마시며 졸음을 쫓고, 인터뷰 상황을 상상하며 집에서 거울로 질문을 연습해 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다양한 기사를 읽어보고 혼자 공부하기도 했다. 그 결과 기자 생활 1년 차인 지금, 낯가림 및 두려움과 작별했다. 


잘 알려진 말 중 “부딪혀보지도 않고 겁먹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살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이 말을 내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한 후에야 직접 깨닫는다. 이제 곧 추운 겨울이 온다. 그리고 이 겨울이 가면 신년과 함께 따듯한 봄이 올 것이다. 이러한 자연의 순리처럼 우리에게도 마스크를 끼지 않고, 바이러스의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 

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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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031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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