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대학에 학과 신설, 세계로 도약 준비
외국어대학에 학과 신설, 세계로 도약 준비
  • 강혜주 기자·이유진 수습기자
  • 승인 2020.11.24 16:03
  • 호수 147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학전공, 글로벌한국어과 설립… 외국어대학 특화 주력

내년부터 베트남학전공과 글로벌한국어과가 신설된다. 설치된 두 학과는 다원화를 목표로 우리 대학의 세계화 사업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예정이다. 


커지는 수요에 의해 설치된 두 학과는 대학평의원회와 학교법인 이사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됐다.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한국-베트남 간의 관계 발전에 따라 점증하는 국내외 인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베트남학전공을 신설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또한 글로벌한국어과는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 교육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베트남학전공은 내년에 총 2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2021학년도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6명, DKU인재 7명을 모집했다. 이후 정시 가군에서 7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접수가 끝난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은 6.50:1, DKU인재 전형에서는 5.43:1 경쟁률이 기록됐다. 이러한 학생들의 관심에 김주성(영어) 교수는 최근 증가한 베트남 전문가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대거 진출로 취업 시장에서 유리하다고 예상해 많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커리큘럼은 고등과정에서 베트남어를 접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1, 2학년 때는 베트남어 기초 능력 향상을 목표로 구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3, 4학년 때는 베트남 역사, 문화, 사회와 같은 지역학 수업이 개설되며, 베트남어 심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원어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어학과 지역학이 융합된 교육과정은 통합적 지식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또한 내·외국인 학생을 중심으로 형성될 글로벌한국어과의 경우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학생을 정원 외로 모집하며 그 수는 미정이다. 아직 교수진이 확정되지 않았고 외국인 교육체계가 미흡한 관계로 내국인 선발부터 실시 중이다. 올해는 수시 모집만 진행하며 학생부 교과와 DKU인재 전형별 5명을 선발했고, 각각 3.8:1과 4.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학생 모집에 대해 글로벌교육서비스팀 임정아 팀장은 “아직 대대적인 홍보는 없었지만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지원자는 1차 서류, 2차 필기고사를 거쳐 12월 중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한국어과는 국어국문학과와 달리 4년 과정을 이수하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급하는 한국어교원자격증 2급이 보장된다. 이로써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전문가를 세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전병용(한국어문학) 교수는 "취업과 실용 중심의 학과 운영을 구상 중"이라며 "외국인 학생들의 유학 적응을 돕는 중심축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처가 행정 부분을 담당한다면 글로벌한국어과는 교육을 통해 학과 차원에서 유학생들을 관리하겠다는 다짐이다. 

 

한편 우리 대학은 국내 약 200여 개 대학 중 4번째로 베트남 관련 학과를 설치한 대학이다. 국내에서는 시장 규모와 전망에 비해 아직 관련 학과가 적은 실정이다. 수요에 발맞추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교수는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교환학생과 어학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베트남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