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유병률 『딜리셔스 샌드위치』
경제 - 유병률 『딜리셔스 샌드위치』
  • 정찬우 기자
  • 승인 2020.11.24 15:45
  • 호수 1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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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든 문화를 알려주다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일상에 스며든 문화를 알려주다

문화가 어색한 사람들에게

저     자     유병률
책이름     딜리셔스 샌드위치
출판사     웅진윙스
출판일     2008.06.02
페이지     p.210

“창조는 부족해도, 변형은 무궁무진합니다” p. 42

삶을 살고 어느 정도 배움을 익히며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던 말이 있다. 바로 ‘돈이 있어야 문화를 즐기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삶에 대입해보면 그럴듯한 말이다.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문화생활은 경제적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하나의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진 말이다. 

『딜리셔스 샌드위치』가 말하는 하나의 압축적인 메시지는 정보화 시대의 중심인 지금까지 유효하다. 책에서는 4개의 챕터를 이용해 문화의 중요성, 문화인이 가져야 할 행동 등을 설명한다. 그러나 책을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는 한 가지다. 바로 문화와 경제는 상호 불가분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되리라는 것이다. 뉴욕의 거리처럼 경제적 부가가치를 문화에 투자한다면 이는 결국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적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이 출판된 2008년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많은 문화적 변화가 있었고 문화에 대한 인식 또한 발전했다.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세계 강대국과 비교해 문화적 인프라가 약하다. 양재동 ‘시민의 숲’은 단순히 시민들의 공공재일 뿐이지만 뉴욕의 ‘센트럴 파크’는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인 것처럼 말이다.

흔히 대한민국을 강대국 사이에 짓눌린 샌드위치라고 말한다. 국가의 위치적 특성이 만들어낸 샌드위치라는 명칭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명칭이 전하는 위치에 수긍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우리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기자 또한 책 속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이를 문화적 인프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2008년도에 출판된 책의 메시지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유효할 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그 당시만 해도 유튜브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줄 몰랐으며 페이스북은 시대착오적 부산물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정보화 시대로 변한 지금, 문화만이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입증하는 수단이 됐다. 문화의 특성상 누군가 따라 하고 모방하더라도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Creation이 아닌 Creative로 문화를 이해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한다. 없던 것을 지어내지 않아도, 본래의 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문화가 되기 때문이다. 평소 삶에서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주위에 있는 것을 시작으로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문제점이 보이고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문화도 이와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주위를 천천히 돌아보길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문화를 이해하고 바꾸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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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sd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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