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나와”… 우리 대학 새로운 캐릭터 소동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우리 대학 새로운 캐릭터 소동
  • 조성건 기자·김수빈 수습기자
  • 승인 2020.11.24 20:12
  • 호수 14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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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 개교기념품 독서대, 총학생회가 자체 제작한 이미지 넣기로 결정

새롭게 제작된 우리 대학 캐릭터(이하 캐릭터)가 제작 후 처음으로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개교 73주년 기념 독서대(이하 독서대)에 활용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안이 유출되면서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해당 캐릭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 논란을 빚었다.

캐릭터의 이미지가 학교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김정우(포르투갈1) 씨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갑자기 정해진 캐릭터가 우리 대학을 대표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현정(회계2) 씨는 “멍한 표정과 특색 없는 캐릭터가 우리 대학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독서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캐릭터 활용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죽전캠퍼스 민선우(응용통계4) 총학생회장은 “캐릭터가 결정 과정에서 총학생회의 참여는 일절 없었으며, 죽전캠퍼스 홍보팀의 연락을 받고 캐릭터를 보러 갔을 땐 이미 책자까지 완성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홍보팀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이미 특허 출원 등록 승인만 남은 상태라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즉 학교 측은 캐릭터가 많이 노출돼야 학생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것이고 독서대는 교비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독서대에 캐릭터를 활용하고자 한 것이다. 

마찰이 계속되자 총학생회 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캐릭터를 노출하되, 원하는 위치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티커 제작을 제안했고 대학 본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또 독서대 케이스에는 공식 마스코트를 활용하고, 독서대에는 총학생회가 자체 제작한 이미지를 넣기로 결정하며 절충안이 마련됐다.

홍보팀 가지혜 과장은 캐릭터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유출 시안에서 보인 단적인 측면으로 그 가치가 폄하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덧붙여 상표 등록 완료 시기는 미정이지만, 등록된 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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