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예상하지 마라… 당신은 못 한다
주식을 예상하지 마라… 당신은 못 한다
  • 전민기 (몽골·2)
  • 승인 2021.03.10 01:50
  • 호수 1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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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는 불야성 같은 시장이 있다. 시장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양의 돈이 이동하고 하루를 마치고 나서도 시장의 열기는 꺼질 줄을 모른다. 다음날 시장의 소식을 듣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뉴스를 보고, 토론모임을 개최한다. 이곳이 대체 무슨 시장이기에 시장을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너 나 할 거 없이 뛰어드는 걸까? 바로 주식시장이다. 


작년부터 세계의 대부분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직장과 일자리를 잃었고, 취업 시장은 한파와도 같은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실직한 사람들은 갈 곳 없이 집에 머물러야 했고 줄어드는 통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집안에 긴 시간 머무르면서 주식이라는 거대한 돈의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시장의 흐름을 시기적절하게 읽고 투자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더 큰 돈을 벌어들였다. 전염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크게 휘청거렸던 이후, 바닥까지 내려갔던 시장은 어느덧 무서운 기세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이라도 남들이 투자하는 곳에 투자만 하면 성공하는 시기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누구나 돈을 벌어들일 수는 없는 법. 시장 속에서 경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투기장처럼 과열되는 시장 속에서 주식은 이른바 ‘주식 투기’라고도 불리는 도박판 못지않은 전쟁터가 돼버렸다. 


이런 시장을 바라보면서 아직도 주식을 가볍게 여기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세계적인 자산가이자 주식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이렇게 조언한다. “주식을 예상하지 마라. 주식시장은 단순히 사고파는 것이 아니다.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일들이 발생하고 그 시장의 흐름을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 대학 진로 탐색 수업에서 한 주식투자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사려 깊은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주식시장의 전문가인 자신들도 모든 시장을 예측할 수 없고 손해를 볼 때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주식에 대해 충분한 공부와 배경지식, 결단력 없이 성급하게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비단 이것은 주식투자가 아닌, 자신의 인생에 자신이 투자하는 것에 대한 조언이기도 하다. 신중해지는 것이야말로 곧 실수를 줄이고 성공해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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