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내 자가격리 유학생 코로나19 확진
생활관 내 자가격리 유학생 코로나19 확진
  • 이소영·박아영 기자
  • 승인 2021.03.10 01:23
  • 호수 1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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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미흡으로 입사생 혼란

지난달 26일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교내 확진자 발생 공지 미흡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우리 대학 공식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학 긴급 공지사항 모음’(이하 코로나19 배너)에 게시된 웅비홀 내 확진자 발생 상황 안내를 지적한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하고 확진자 발생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생활관 입사 예정자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조성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번 학기 웅비홀 입사생 A 씨는 “위험 상황 발생 사실을 학교의 공지 문자가 아닌 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죽전캠퍼스 국제처 조성현 과장은 “당시 확진자는 유학생으로 일반 입사생들과 격리된 채 개인실에서 자가격리 중이었기에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고자 문자로 전달하지 않았다”고 미발송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확진자 동선 공개의 한계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지침에 따른 조처였으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 해명했다.


홈페이지 코로나19 배너에서는 우리 대학 내 실시간 코로나19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정보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드러나 있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시로 확인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권성현(한문교육·2) 씨는 “코로나19 배너까지 들어가는 절차가 번거로워 홈페이지로 확인하기 힘들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죽전캠퍼스 코로나19 실무대응 TF팀 최종광 팀장은 “실시간 상황 파악을 위해 다른 공지와 섞이지 않도록 코로나19 배너를 따로 빼 관리했던 것”이라고 분류 배경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입사 등록 시 코로나19(PCR/간이) 검사 결과(음성) 수신 문자를 필수사항으로 확인한다는 공지가 입사일 나흘 전 올라오면서 입사 예정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급한 상황이었다는 죽전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이승욱 팀장은 “입사 예정자에게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권장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이 급하게 내려왔다”며 “서로의 건강을 위한 것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잦은 입사 요건 공지 번복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이선우(수학·1) 씨는 “생활관 공지가 미흡하고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는 생활관의 예방·대응 방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배주영(식품공·1) 씨는 “입사해 보니 매일 안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공지를 설명하며 방역을 위해 힘쓰고 있는 행정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응 방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안캠퍼스 생활관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천안캠퍼스 생활관 행정팀 권항준 팀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방역 조치에 따라 공용 공간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며 생활관 내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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