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파도에서 우리가 돌아볼 문제
변화의 파도에서 우리가 돌아볼 문제
  • 김소윤 (문예창작·2)
  • 승인 2021.03.23 14:49
  • 호수 14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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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단순 오락 목적의 영상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학술, 교육, 음악 등 오프라인에서는 어렵게 습득할 수밖에 없는 내용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유튜브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제들도 잇따르게 됐다. 


제작물에 대한 유튜브 측의 규제는 미흡하다. 영상물들은 검증되지 않은 채로 업데이트되고 등급도 매겨지지 않기 때문에 부적절한 영상이 올라와도 걸러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유튜브 측에서 만 18세 미만 시청 불가의 등급을 매기는 등의 규제를 가하고 있긴 하지만, 하루에도 수천 개의 영상이 올라오는데 이를 모두 꼼꼼하게 규제하기는 쉽지 않다. 또 청소년 시청 불가 딱지를 피한 콘텐츠라고 해도, 이것이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적합하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 것을 표현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면, 그것을 비판적 수용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뭣 모르고 수용하지 않을 자유도 있어야 한다. 유튜브는 영상의 등급 제도를 더 세분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19세 미만 시청 금지’라는 애매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등급제도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12세, 15세, 19세 등 다양한 연령대를 규제하는 등급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또 이를 위해 영상 등급 규제에 더 많은 인력과 시스템을 배치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삶과 문화가 변화하는 것은 필연적이고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다. 변화된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앞에서 인간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변화하는 삶과 문화를 마냥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에 마냥 휩쓸리지 않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법을 이야기하자. 끊임없이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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