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연구원, 국내 최대 규모 『이두사전』 편찬
동양학연구원, 국내 최대 규모 『이두사전』 편찬
  • 이은솔 기자·박민규·유지원 수습기자
  • 승인 2021.05.04 14:43
  • 호수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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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학술 가치 지녀… 한국에서 한자로 표현된 모든 글자 다룰 수 있게 될 전망

지난달 19일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이 『吏讀辭典』(이하 『이두사전』) 편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학 연구에 이바지하기 위해 편찬한 것으로 2016년부터 5년간 진행됐다. 편찬 사업에는 우리 대학 ▲남풍현 명예교수 ▲이건식(국어국문) 교수 ▲제주국제대 오창명 교수 ▲서울시립대 이용 교수 ▲경상대 박용식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 책임자 이건식 교수는 “사전 편찬 사업과 관련해 장충식 명예이사장의 도움이 컸다”고 언급했다.

▲ 우리 대학 도서관에 전시 중인 『이두사전』
▲ 우리 대학 도서관에 전시 중인 『이두사전』

『이두사전』은 이두 해설, 사전 본문, 부록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두는 삼국시대부터 20세기 초기까지 우리나라의 실천적인 역사와 문화를 기록했던 문자 수단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이건식 교수는 “사전을 통해 역사 속 우리 민족의 특성을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두사전』은 기존 최대 규모였던『이두자료읽기사전』보다 약 2.5배 큰 규모다. 1천432종의 이두 자료에서 4천237개의 표제 항목을 수록하고 1만1천913개의 용례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기존 사전에서는 이두 표제 항목에 대한 형태소 분석을 하지 않아 이두를 구성한 우리 말의 문법 단위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두사전』은 표제 항목으로 제시한 모든 이두에 대해 형태소 분석 정보를 제공했다”며 고유성을 강조했다.

▲ 우리 대학 도서관에 전시 중인 『이두사전』
▲ 우리 대학 도서관에 전시 중인 『이두사전』

이번 사전 편찬으로 우리 대학은 40년 동안 심혈을 기울였던 민족 문화 연구의 초석을 마련했다. 심재훈(사학) 교수는 “『이두사전』이 많은 용례를 지니고 있어 고문헌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대 국어 연구에 큰 학술 가치를 지녀 역사적인 효과가 대단할 것”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이두사전』은 현재 우리 대학 도서관 참고문헌실에서 볼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사전 편찬에 대해 유지선(국어국문·1) 씨는 “이두는 한국의 언어학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알고 있다”며 “우리 대학에서 이두에 대해 잘 정리된 사전이 편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학연구원은 지난해 50주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한국한자어사전』, 『한한대사전』, 『이두사전』을 완간했다. 현재는 『고유한자어사전』의 편찬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동양학연구원 김문식 원장은 “『고유한자어사전』까지 편찬을 마치면 한국에서 한자로 표현된 모든 글자를 다룰 수 있게 된다”며 “사전들을 이용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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