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레임은 무엇인가
나의 프레임은 무엇인가
  • 이서연 기자
  • 승인 2021.05.04 13:21
  • 호수 1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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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심리 – 최인철 『프레임』

<이 도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추천 도서입니다.>

"인생에 있어 사고 방향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고 지혜를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책"

 

저   자  최인철
책이름  프레임(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16.08.31.
페이지  p. 308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 p. 27

 

당신은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라는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프레임을 결심이 아닌 설계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프레임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더불어 여러 상황에서 그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인식을 표현하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프레임을 제시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거나 말한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실제로는 예측할 수 없었음에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믿는 사후 과잉 확신 편향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를 ‘후견지명 효과’라 이름 붙인 저자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선 사후에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한 확신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며, 그 전에 “내가 진짜 알았을까?”라고 자문해보길 조언한다.


코로나19로 우리에게 필수 요소가 된 마스크. 본문 중 ‘메르스(MERS)와 마스크 이야기’는 현 상황과 겹쳐 보였다. 메르스 공식 종료 전, 책에 따르면 연구팀이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 이유를 질문했을 때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라는 이유가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고 한다. 본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심리가 주제에서 드러난 것이다. 과연 이 연구를 지금 다시 진행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외에도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부터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해선 최소 10년 이상 노력을 해야 한다는 ‘10년 법칙’까지. 책에는 심리와 관련해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흥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본인에게 생소한 내용일지라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기자는 구조화 효과가 떠올랐다. 이는 컵에 절반 정도 담긴 물을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는 사람과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동일한 상황임에도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인식 왜곡 현상이다. 컵에 담긴 물의 양은 같지만 그 가치에 차이가 생기는 것처럼 책에 언급된 수많은 일화를 읽으며 생각을 조금만 바꿔 표현해도 그 느낌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체감했다.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따라서 저자는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프레임을 리프레임하라!”라는 표지 문구처럼 학기의 중반이 지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프레임을 점검해보면 어떨까.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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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_seol@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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