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홍보보다 개인 PR에 더 집중한 콘텐츠?”
“학교 홍보보다 개인 PR에 더 집중한 콘텐츠?”
  • 임수하 기자·신동길 수습기자
  • 승인 2021.05.04 13:32
  • 호수 14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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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단대’ 유튜브 콘텐츠 방향성 두고 논란
소통 한계 따른 비판 반영… 홍보 콘텐츠 지속 발굴

지난달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 우리 대학 홍보대사 날개단대의 유튜브 채널 「똑단발」 콘텐츠에 학교 홍보 요소가 부족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최근 공개된 콘텐츠의 초점이 학교와 관련된 홍보 요소보다 홍보대사 개인PR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날개단대는 올해 이미 한 차례 유사한 논란을 겪어 지난 3월 13일 에타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학교에서 벗어난 콘텐츠뿐만 아니라 교내 관련 콘텐츠를 포함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또다시 비판이 제기되면서 날개단대가 피드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정호용(경영·3) 씨는 “홍보대사의 개인적인 영상이 학교 홍보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재학생이 궁금해하거나 흥미로워할 내용을 다뤄야 우리 대학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이 갈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똑단발’ 채널 구독자 A 씨는 “일부 영상에 학교 홍보가 잘 드러나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콘텐츠를 통해 많이 웃기도 하고 좋은 정보를 얻는다”며 “학교를 위해 자신을 공개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복되는 학생들의 비판 여론에 날개단대 김은비(스페인·4) 회장은 “비판을 반영하고 소통적 한계와 개인 브랜딩 문제를 극복하고자 콘텐츠를 재정비하고 있다”며 “체제 개편 초기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학우들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콘텐츠의 방향성이 바뀐 것에 대해 “미디어콘텐츠홍보처(이하 홍보처)에서 유튜브 채널로써 우리 대학을 홍보하는 방향을 요청했다”며 “이전과 달리 영상의 타깃이 우리 대학 학우를 포함한 모든 대학생 및 유튜브 시청자로 넓혀졌다”고 밝혔다. 홍보처의 계획에 따라 우리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이 ‘똑단발’과 ‘단국대’로 이분화됐고, 산하조직인 날개단대도 그 영향을 받았다. 죽전캠퍼스 뉴미디어운영팀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 채널에서 여러 영역의 내용을 함께 다뤄 유튜브에 적합한 운영방식이 아니었다”고 채널 분리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날개단대를 ‘똑단발’ 채널의 주인으로 내세움으로써 콘텐츠의 예측 가능성을 높혀 유튜브에 적합한 채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 회장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되 꾸준히 학교 홍보 요소가 포함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날개단대는 유튜브를 비롯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로 교내 구성원을 위한 홍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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