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면접
AI 면접
  • 정충호(해병대군사·3)
  • 승인 2021.05.04 14:02
  • 호수 148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객관성과 주관성 사이의 양날의 검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발전하는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다수의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에선 인공지능이 면접관 역할을 하는 AI 면접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AI 면접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 ‘V4’를 활용해 AI가 직접 시·청각, 언어 및 생체와 같은 외적인 정보를 인식하고 화상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다.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 평가 등의 기본 질문과 특정한 상황의 대응능력을 검사하는 상황 질문, 게임의 형태로 진행하는 뇌과학 게임, 개인별 맞춤형 심층 질문 등으로 구성된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430개의 기업에서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도 도입하는 추세이다. 

또한 AI 면접은 기존 면접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면접자에 대한 평가가 객관화됨에 따라 면접의 질이 높아지고 편파적인 결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최적화된 과정은 시간 절약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존 면접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줬음에도 AI 면접에 대한 여러 지적이 존재했다. 사람이 아닌 AI가 면접관이기 때문에 면접자들은 인공지능이 자신을 평가한다는 사실만으로 자괴감을 얻거나 긴장한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AI 시스템 내의 문제로 면접에 차질이 생겨 면접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 네트워크 오류로 인해 면접자를 불합격 처리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AI 면접의 이익과 효율을 무시할 수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후 널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항상 새롭고 수준 높은 기술은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지만 동시에 해를 입히는 독이 될 수 있다. 필자는 AI 면접이 효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기능을 하는 차세대 시스템이라 생각해 차후 더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사람의 다양성과 데이터로는 분석할 수 없는 내적인 부분을 배제할 수도 있어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