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알에 꽂히다! 알 꼬치 튀김!
메추리알에 꽂히다! 알 꼬치 튀김!
  • 정민규 수습기자
  • 승인 2021.05.18 13:29
  • 호수 14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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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알 꼬치 튀김
일러스트 양다솜 수습기자
일러스트 양다솜 수습기자

<조리순서>

1. 끓는 물에 메추리알 적당량을 5분간 삶는다.
2. 삶은 메추리알의 껍질을 벗겨 꼬치에 4~5개씩 꽂는다. 
3. 탄산수를 섞은 튀김가루에 꼬치를 담가 반죽을 묻혀준다.
4. 기름에 넣고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튀긴다.
5. 건져낸 꼬치를 소스와 함께 맛있게 즐긴다.


TIP. 메추리알을 삶은 후 10분간 찬물에 식혀주면 껍질을 까기 수월해진다!


날은 덥고, 시험은 끝나 한량과 다름없이 지내던 때에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유튜브를 켰다. 이게 웬걸. 알고리즘이 나를 소떡소떡 영상으로 안내하는 게 아닌가. 마침 배고프던 차라 군침이 돌았지만, 집에 재료는 없고 사러 나가기는 귀찮았다. 그러던 중 장조림을 해 먹기 위해 산 뒤 며칠째 냉장고에 방치해둔 메추리알이 눈에 들어왔고, 소떡소떡 대신 튀겨보기로 결심했다. 이름하여 알 꼬치 튀김.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던 요리라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할까 걱정했지만, 메추리알, 나무 꼬치, 튀김가루, 탄산수 정도면 가능하겠다는 결론을 내고 메추리알을 삶기 위해 물을 올렸다. 끓는 물에 메추리알을 넣고 5분 후 불을 껐다. 이제 껍질을 깔 차례인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손으로 까기엔 메추리알이 너무 뜨거웠던 것이다. 바로 찬물 속으로 직행. 


열기가 식은 메추리알의 껍질을 전부 벗기고 나면 꼬치마다 4~5개의 메추리알을 꽂아준다. 먹을 만큼 준비했다면 이제 튀김가루를 묻힐 차례다. 이전에 어느 요리 프로그램에서 본 바로는 튀김가루에 탄산수를 섞어주면 튀겼을 때 더 바삭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이제 반죽에 메추리알을 퐁당 담가서 골고루 묻힌 뒤엔 잘 튀겨주기만 하면 끝이다.

▲ 튀긴 메추리알 꼬치와 알싸한 수제 소스
▲ 튀긴 메추리알 꼬치와 알싸한 수제 소스

작은 메추리알이라 그런지 그저 담갔다 빼주기만 하면 돼서 튀기는 건 어렵지 않았다. 노릇노릇 잘 튀겼으니 이제 먹어볼 시간! 아뿔싸, 바삭했지만 싱거웠다. 응급처치로 고추장, 케첩, 올리고당을 1:2:1 비율로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봤다. 튀김의 느끼함이 걱정돼 소스에 다진 마늘도 조금 추가했다. 먹다가 설탕, 꿀도 첨가해보니 단맛이 진해져 간식 같은 맛을 낼 수 있었다.


소스와 함께 먹으니 한결 맛있어져 소떡소떡 못지않았다. 마늘을 넣은 것이 신의 한 수. 소스에 알싸한 맛이 감돌아 더 맛있었다. 다음에는 더 다양한 조합의 소스를 준비해봐야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감사를 표하며 종종 알 꼬치 튀김의 맛이 생각날 때 한 번씩 해 먹어야겠다.


한 줄 평
메추리알을 바삭하게 먹을 수 있어 새롭지만, 식감이 다소 퍽퍽할 수 있으니 함께 마실 음료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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