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 김민(국어국문·3)
  • 승인 2021.05.18 14:29
  • 호수 14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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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하는 자가검사, 과연 믿을 만한가?

팬데믹 사태가 끝날 기미 없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서울시는 어제부터 단체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콜센터와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자가검사 키트(이하 키트) 시범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여론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유통되고 있는 가정용 키트의 경우 15~30분 정도의 검사 시간이 소모된다.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으며 방문 검사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감염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시간을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덜해 시간 절약에 도움을 준다.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상황에 지쳐있는 지금, 키트를 일상화시켜 수시로 검사를 진행한다면 사람들의 이동이 늘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침체한 시장도 점차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도 들려온다. 이 키트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낮은 민감도로, 실제로는 양성이지만 결과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양성인 환자가 키트의 음성 결과만 믿고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 또한 최근 느슨해진 방역 경각심과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이나 야외시설 같은 특별방역 점검 주 대상지의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이른바 ‘방역 일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기존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과연 키트를 사람들이 제대로 쓸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키트의 도입은 수도권인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장기전으로 돌입할수록 점차 사람들의 외부활동은 많아질 것이며 일상 속에서 키트가 당연시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자칫하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니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생활 방역 홍보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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