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깔창의 선두 주자, 소통으로 창업을 마스터! - 워킹마스터
기능성 깔창의 선두 주자, 소통으로 창업을 마스터! - 워킹마스터
  • 윤다운 기자
  • 승인 2021.11.09 14:38
  • 호수 1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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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워킹마스터

기능성 깔창이 40~50대 이상 어른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탈부착이 가능한 스티커 깔창부터 기능성 신발까지. 4년 차 스타트업인 ‘워킹마스터’는 고객들의 발 유형을 풋 스캐너로 파악하고 빅데이터 분석에 맞춰 제품을 매칭한다. 주문 제작·제품 매칭 서비스를 통해 외부 활동이 잦은 젊은 층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워킹마스터 기희경(29) 대표를 만나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기희경(왼쪽에서 네 번째)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미소짓고 있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인턴 기자로 회사생활을 시작했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가치관과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기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전공 공부 및 언론사 취직을 준비하며 넓어진 시야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인터뷰하며 쌓은 경험은 창업의 필수 요소인 소통 능력을 기르는 밑거름이 됐다. 그는 “사업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경험도 사업의 성장 양분이 된다”고 말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기자처럼 창업도 여러 분야의 문제를 다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기능성 신발 사업을 했던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어깨 너머로 사업을 접해, 쉽게 창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창업을 결심한 후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능성 신발의 공정작업이 매우 까다로움을 알게 됐다. 이에 ‘간소한 공정’과 ‘디자인’을 모두 잡을 방법을 고민한 결과 공정 과정은 간단하면서도 예쁜 신발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기능성 깔창을 떠올렸다.

▲ 워킹마스터의 대표상품 도시별 메모리폼 깔창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창업사관학교 합격의 토대가 됐고, 덕분에 1억 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어 한국보다는 일본, 독일, 미국이 기능성 깔창의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는 ‘킥 스타터'라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천500만 원을 모았고 그 자금을  일본과 미국의 바이어를 만나 상품을 홍보하는 데 사용했다. 이때 경험에 대해 기 대표는 “각국 바이어의 특성과 나라별 특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기회였다”며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워킹마스터는 해외 시장을 생각하던 중 발명 전시회에 출품한 제품이 바이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국내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타 기업과의 입점 경쟁과 깔창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타 지사로의 확장은 쉽지 않았다. 이에 소수의 점포에서 최대 매출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백화점 예상 매출액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타 지사에서 먼저 입점을 제안하도록 유도했고 입점 규모 확대까지 이어나갔다.


현재 여러 기능성 깔창 전문 회사가 있지만 워킹마스터는 이들과 구별되는 무기를 가졌다. 바로 앞서 언급한 소통 능력이다.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할 때는 전문 용어 대신 이해하기 쉬운 말을 사용한다. 풋 스캐너도 고객이 자신의 발을 진단하고 깔창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또한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가장해 매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며 현장과 마케팅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 대표는 “창업이 아니었다면 나 자신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관점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음을 전했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을 통해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인생에서 한번은 창업을 시도해볼 것을 추천했다.

 

 

윤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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