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확인 전 설문조사 필수··· 재학생들은 “왜 해야 하나”
성적 확인 전 설문조사 필수··· 재학생들은 “왜 해야 하나”
  • 강서영·박아영 기자·이정온 수습기자
  • 승인 2022.01.04 16:05
  • 호수 14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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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인지하지만, 저조한 참여율로 알림 보내야만··· ‘딜레마’ 빠진 행정팀

이른바 ‘반강제’식의 설문조사 참여와 잦은 홍보 알림으로 많은 재학생이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달 9일부터 오늘까지 기말고사 성적 공시가 이뤄진 가운데, 학생들은 성적 확인을 위해「학과(부)만족도진단」과「행정서비스 만족도진단」을 필수로 참여해야 했다. 재학생 A 씨는 “빨리 성적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여러 설문을 거쳐야 해 강제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죽전캠 CS경영팀 김선이 과장은 “해당 설문이 전수조사였던 관계로 많은 표본이 요구돼 학생들에게 양해를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며 성적 공시 기간에 설문이 진행된 배경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설문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재학생 B 씨는 “문항 수가 많아 빠르게 넘기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원자료(Raw data)가 나오면 연구진이 검증 프로그램을 돌려 유효 퍼센트만 남게 한다”며 신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원자료 중 30~40%의 데이터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개선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선 많은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CS경영팀은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설문 항목을 수정하는 식의 개선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까지 진행된「역량진단검사」는 성적 확인이 아닌 출결 확인을 위한 필수 항목이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공지가 없어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B 씨는 “조급한 와중에 98개 문항에 답하자니 시간이 많이 들어 불편했다”고 전했다. 죽전캠 미래교육팀 허미라 차장은 당시 공지 전산이 잘못 적용된 것 같다며 “불편함이 있었겠지만 학생 역량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어 학교로서는 해당 설문이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설문 중 페이지가 누락되는 것과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죽전캠 정보기획팀 관계자는 “문제 화면을 녹화해 우리 대학 포털 VOC(Voice Of Customer) 혹은 이메일로 전달해주면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성적 입력 기간에 단국대학교 앱에서 ‘커리어 내비게이션’, ‘동문 선배 직무 멘토링’과 같이 잦은 스마트알림을 보내 중요한 공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여론도 존재했다. 실제로 A 씨는 “일일이 확인하기 번거로워 내용을 읽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기획팀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알림은 원하는 알림만 확인할 수 있도록 선택적인 수신이 가능하다. 앱 ‘설정’의 ‘알림수신설정’ 기능으로 수신을 원치 않는 알림 팝업을 끌 수 있다. 수신을 거부한 알림은 스마트알림 센터에서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우리 대학 포털 사이트의 새 단장이 확정됨에 따라 ‘스마트 공지 발송’은 포털 공지로, 일부 시스템 알림은 ‘카카오톡 발송’으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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