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발표··· 지적사항 37건 드러나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발표··· 지적사항 37건 드러나
  • 박민규·조성건·윤다운 기자
  • 승인 2022.01.04 16:10
  • 호수 14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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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감사 결과에 대해 투명·준법 경영의 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

 

본지 1477호에서 우리 대학을 향한 정청래 국회의원의 비리 의혹 제기를 다룬 바 있다.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교육부는 우리 대학의 종합감사를 결정해 작년 3월 8일부터 26일까지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감사를 시행했다. 우리 대학은 학교법인, 조직·인사, 입시·학사 등 7개 영역에서 37가지 사항을 지적받았다. 

 

지난달 8일 발표된 교육부의 단국대학교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이하 결과 보고) 9번 항목인 ‘강의 평가 기준 미달 강사 재임용 및 과목 배정 부적정’ 건에 따르면 2019년 2학기부터 2020년 2학기까지 강의 평가 평균 평점 3.0 미만인 강사 3명이 재임용됐다. 또한 2019년 2학기에 담당한 전공 선택 과목의 강의 평가에서 2.86점을 받은 교수에게 2020년 두 학기 모두 동일과목이 배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우리 대학 강사인사 규정 중 재임용 기준을 제한하는 11조 4항 2호 ‘제 12조 면직사유에 해당하는 자’와 8조 4항 ‘담당 교과목 중 강의평가 점수가 평균 3.0 미만일 경우 다음 2개 학기 해당 교과목의 강의배정에서 제외한다’ 각각 두 가지 규정을 위반한 처사다. 이에 위 규정을 위반한 교수 4명에게는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홍보팀 김창해 팀장은 “학사팀의 기존 강사 위촉업무가 교무팀으로 이관되면서 실무진의 전산 업무 실수로 재임용된 사례”라며 “강의 평가 3.0 미만인 강사는 2년간 강의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1년 단위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과 보고 22번 항목인 ‘약학대학 편입학 전형요소별 성적반영 비율 부당’ 건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선발 시 지원자에게 안내된 모집 요강과 다르게 전형요소별 성적반영비율을 변경했다. 때문에 8명의 편입 결과가 전도됐다. 교육부는 불합격 처리된 8명에 대해 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며, 관련 인사 4명의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김 팀장은 “면접고사 변별력을 축소하고 정량평가 비중을 확대해 입학행정의 객관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였다”며 “교육부에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고 전했다. 불합격 처리된 8명에 대해서 4명은 최종 합격으로 구제됐으며, 나머지 4명은 피해 보상을 위한 적극적인 협의 중에 있다.

 

‘지도교수 18명의 현장실습 현장지도 미실시’ 또한 결과 보고 26번 항목을 통해 지적됐다. 교육부 감사 내용에 따르면 산학협력중점교수(이하 지도교수)는 현장실습 지도를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지도교수 18명은 2018학년도 1학기부터 2020학년도 동계학기까지 학생 1천13명에 대해 현장지도를 하지 않아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에 우리 대학은 지도교수가 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협약서 작성 직후 현장지도 일정을 작성하도록 하며, 지정한 일정 일주일 전 지도교수가 현장지도를 하지 않을 경우 지원센터에 알림이 오도록 조치했다.

 

결과 보고 36번 항목인 ‘시설관리 및 청소계약 미정산 건’ 또한 적발됐다. 청소용역업체와 시설관리 및 청소용역 계약을 체결 후 국민건강보험료 등 실제 지출금액이 계약금액에 미달함에도 실제 지출금액과 계약금액 차액을 정산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교육부는  양 캠퍼스의 미정산 총액 3억3665만1천318원에 대해 해당 기업과 정산 후 세입조치 처분을 통보했다. 현재 우리 대학은 세입정산을 마친 상태다.

 

이번 감사에 대해 이대규(신소재공·3) 씨는 “종합감사가 이뤄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항목이 적발됐는지는 몰랐다”며 “우리 대학 브랜드 평가의 하락과 부정적 여론 형성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교육부 평가가 향후 국고 사업 신청 등에서 감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 김 팀장은 “투명 경영, 준법 경영의 틀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우리 대학은 이번 감사를 통해 지적받은 37건의 사안 중 상대 기관의 답변 지연, 연락 두절 및 면담·협의 진행 중인 3건의 사안 외에 모든 지적 사항을 이행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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