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재선거 실시, 낮은 투표율과 공석 여전해
양 캠퍼스 재선거 실시, 낮은 투표율과 공석 여전해
  • 이정온·신동길 기자
  • 승인 2022.03.15 18:04
  • 호수 14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어있는 학생자치기구 숙제로 남아 “투표 참여로 학생 자치권 확대해야”
▲ 변수영 수습기자
일러스트 변수영 수습기자

새 학기를 맞이해 양 캠퍼스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지난 10일 천안캠퍼스 대의원 선거가 시행됐으며, 선출되지 않은 천안캠 대의원 재선거는 내일 진행될 예정이다. 어제부터 시작된 죽전캠퍼스 학생자치기구 및 대의원 재선거는 내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천안캠 대의원 선거에서는 총 184석 중 103석이 당선됐다. 득표수가 동률이어서 재투표가 결정된 대의원 7석과 후보가 나오지 않아 선거가 이뤄지지 않은 대의원에 대한 재선거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천안캠 총대의원회 한우성(신소재공·4) 의장과 안주영(환경원예·4) 부의장은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과 후보자들의 원활한 홍보를 위해 “이번 선거부터 투표란에 후보자 한 줄 소개를 기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작년에 치러진 천안캠 학생자치기구장 선거에서는 유효투표율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반면 이번 대의원 선거에선 유효투표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 의장과 안 부의장은 “천안캠퍼스의 경우 대의원 선거를 총대의원회에서 주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학생자치기구장 선거와 달리 대의원 선거에 대한 유효투표율 관련 세칙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유효투표율 제도가 이번 선거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의원 선거에서 1표 당선 대의원은 9명, 2표 당선 대의원은 11명이다. 천안캠 전체 대의원 중 약 20%가 3표 미만의 지지로 학과를 대표하게 된 것이다.


죽전캠퍼스에서는 어제부터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학과(부) 학생회장 및 전공장 ▲대의원에 대한 재선거를 진행 중이다. 총학생회는 단일후보로 ‘PLAY!’ 선거운동본부가, 동아리연합회는 ‘모아(M.O.A)’ 선거운동본부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학과(부) 학생회장 및 전공장 재선거에서는 철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와 학부에서 후보가 나왔지만, 대의원 선거는 출마율이 저조하다. 현재 공석으로 있는 대의원 181석 중 절반이 안 되는 56석에서 입후보했다. 만일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죽전캠 대의원 총 의석 204석 중 절반이 넘는 125석이 계속해서 공석으로 남게 된다. 죽전캠 총대의원회 김정훈(수학교육·4) 의장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대의원 공석이 많아질수록 학생회칙 개칙과 같은 학교 내 중대사에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죽전캠퍼스 재학생 A 씨는 “학과 학생회가 없다 보니 작년에 비해 행사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학생회 부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로 선출된 학생회에 비해 학생회비 사용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학과 학생회비에 대한 편의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상대책위원회의 한계점을 밝혔다.


양 캠퍼스 총대의원회는 SNS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하며 간접적으로 선거와 학생자치에 대한 재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의장은 “많은 학우가 학생 자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 죽전캠 총학생회 재선거 투표율은 8.1%로, 유효투표율 33.3%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죽전캠퍼스 재선거는 내일 오후 4시, 천안캠퍼스 대의원 재선거는 내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이전 죽전캠 54대 총학생회 선거, 천안캠 38대 총학생회 선거와 같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며, ‘단국대학교’ 앱을 통해 투표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