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필요한 생활관 외부 분리수거시설?
재정비 필요한 생활관 외부 분리수거시설?
  • 이소영·강서영 기자
  • 승인 2022.03.22 16:41
  • 호수 14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강으로 인한 단편적인 모습일 뿐 쓰레기는 매일 수거해
▲ 천안캠 외부 분리수거시설 옆 적재장에 쌓여 있는 마대자루가 수거를 기다리고 있다.
▲ 천안캠 외부 분리수거시설 옆 적재장에 쌓여 있는 마대자루가 수거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천안캠퍼스 생활관 외부 분리수거시설(이하 수거시설)에 쓰레기가 지나치게 쌓여 기숙사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문이 제기됐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쓰레기로 가득 찬 수거시설 사진이 올라온 바 있으나, 당시 쌓여 있던 쓰레기는 현재 수거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천안캠 생활관 행정팀에 수거 시기와 공간 부족에 관한 민원이 직접 제기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 수거에 관해 천안캠 생활관 행정팀 권항주 팀장은 “개강 이후 생활관 거주 인원이 1천600여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쓰레기 배출량도 함께 폭증해 업체가 매일 수거하고 있다”고 답했다. 생활관 거주 인원이 300여 명 정도로 비교적 적었던 방학 중엔 사흘에 한 번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개강함에 따라 수거 주기가 하루로 변경된 것이다. 좁은 수거 공간에 대해서는 수거함 재배치를 통한 공간 확보가 이뤄졌다.

 

현재 천안캠 생활관은 학생들이 수거시설에 쓰레기를 버리면 시설팀에서 마대자루에 옮겨 수거시설 외부 적재장에 쌓아 두고, 생활관 운영사(SPC)와 계약된 쓰레기 수거 업체가 거둬가는 절차로 처리하고 있다. 권 팀장은 “생활관 업무를 보며 생활관 거주 학생들이 외부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비교적 잘 처리되고 있는 생활관 분리수거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평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분리수거를 한다는 김서연(생명과학·1) 씨는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잘 지키고 있다면서 “학생식당이 없었던 기간 동안 기숙사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평소보다 쓰레기가 더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천안캠 학생식당이 재개돼 앞으로는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들 것을 기대했다. 김세호(산업공·4) 씨는 “이번 학기가 세 번째 생활관 입사지만, 최근 심각성을 더 느낀다”며 “학식 부재가 쓰레기 문제와 연관 없진 않겠지만, 재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쓰레기 부피를 줄이며 분리수거를 했어야 했다”고 재학생들의 미흡한 공공 의식을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기숙사 내부 공용 쓰레기통이 부재해 쓰레기 처리 문제가 대두된 바 있다. 이에 권 팀장은 생활관 내부 공용 쓰레기통이 코로나19로 인해 설치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생활관 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들은 본인이 버리는 것이 원칙이기에 개관 이래로 내부 쓰레기통이 설치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생활관 상·벌점 기준에 따라 생활관 내부 쓰레기 무단 투기는 벌점 2점이 부여되고 있다. 층마다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활관 거주 학생의 의견에 대해 권 팀장은 설치 시 쓰레기 분리배출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활관 거주 학생들에게 “대규모 공동주거시설인만큼 갈등도 많이 발생한다”며 “배려하고 양보하는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