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그것도 성격이다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가? 그것도 성격이다
  • 노주선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3.29 14:26
  • 호수 14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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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감각형과 직관형의 관심사
▲ 자신의 성격에 따른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 자신의 성격에 따른 관심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왜 공부를 하는가. 대학생은 물론 모든 직장인이 공부를 하고 자기 계발을 한다. 공부에 대한 동기가 강하고 진지할수록 공부에 대한 몰입과 실행 수준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 질문 역시 성격과 관련이 있다. 보통 감각형(S)과 직관형(N)은 공부의 동기에서 차이를 보인다. 감각형의 경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도움과 활용성이 중요하다. 배움을 통해 현재 자신의 상황이나 생활에 이익이 될 수 있고, 현재의 수행과 성과를 높이는 방법으로 학습을 하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같이 실물경제에 관한한 관심이 높으면 이를 통해 현실적인 자산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이에 반해 직관형은 장기적인 성장이나 발전 등 미래지향적 관점의 동기화 경향이 높다. 지금 당장 쓸모가 있거나 활용성은 떨어지더라도 미래에 도움이 되고 가치가 있을 것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는 차원에서의 배움을 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나 비트코인 혹은 블록체인 등에 대한 학습을 하거나 새로운 가치, 사상에 대한 주제에서 흥미와 관심을 느낀다.


동일한 주제를 공부하더라도 내적 동기나 관심이 다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인문학의 경우 원래라면 직관형의 관심사이다. 하지만 인문학 붐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의 경우 이슈에 대해 민감한 감각형들은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인문학 학습 대열에 뛰어든다. 일부 직관형들은 원래부터 관심이 있어 공부해왔지만,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사람이 인문학 공부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색다른 주제에 관한 관심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소위 ‘천만 영화’라고 불리는 흥행 대작을 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관심 있고 만족하는 배움의 내용도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서 차이를 보인다. 감각형은 현실적인 도움이나 활용성이 높은 주제에 대해 공부한다. 그래서 학과 선택도 비교적 이익이 되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선택한다. 현실적인 주제들에 관한 공부를 통해 현실적 감각을 향상하고 자신의 생활에 직접적인 활용을 할 수 있는 내용에 집중한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책이나 유튜브 제목에 끌린다.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5가지 비법’,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5가지 꿀팁’, ‘악의를 가진 사람을 피하는 정보’ 등 명확하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주제들에 관심 있어 한다.


이에 반해 직관형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지금 당장 현실적 도움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추상적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들에 관해 관심을 보인다. 특히 새로운 주제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주제들에 대해 흥미를 많이 느낀다.


동일하게 사람에 대해 공부를 한다고 해도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진정한 인간의 존엄을 발견하라’, ‘우주의 움직이는 원리’ 등 감각형의 관점에서 보면 “저런 공부를 왜 하나” 싶은 내용에 관심이 많다.


공부도 성격이다. 본인의 성격과 스타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춘 공부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또한 가르치는 업이나 주변의 사람을 공부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춘 공부 내용과 방법을 안내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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