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식기 세척 미흡, 천안캠 학생식당 위생 '빨간불'
노마스크·식기 세척 미흡, 천안캠 학생식당 위생 '빨간불'
  • 정서현·강서영 기자
  • 승인 2022.04.05 14:32
  • 호수 1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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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업체, “학생 의견에 귀 기울일 것”

학생식당 내 조리사 마스크 미착용, 식기구 세척 미흡 등으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위생 문제를 겪은 이후 식당을 찾지 않았다는 재학생 A 씨는 “국그릇에 금이 가 있어 국이 흐르기도 했으며 식기구 세척이 잘 이뤄지지 않아 위생 문제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당 조리사가 부족한 상황을 인지한다면서도 “학생들이 먹는 식단이니 청결만큼은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천안캠 학생식당은 천안시 동남구 보건소에서 연 1회 이상 식당 위생·식중독 예방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천안캠 총무팀도 자체적으로 주 1회 이상 교직원 식당과 학생식당에 직접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며 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한다. 또한 영양사와도 만남을 가지며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당 차원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전문 업체가 월 1회 정기 소독을 시행하며 방역도 수시로 진행된다.

 

만일 문제가 계속해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계약의 중도 해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천안캠 학생 식당 업체 ‘단아홀’ 관계자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소리함 설치를 통해 학생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예방 점검에도 불구하고 위생 문제가 대두되자 죽전캠 총무인사팀 강동헌 차장은 “위생·안전 관리 미흡 문제 발생 시 상호 협의를 통해 문제 상황에 대처하되 업체의 조치가 미비할 경우 경고한다”고 말했다. 현재 양 캠퍼스 모두 생활관 내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거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이다은(사학·1) 씨는 “생활관에는 4천~6천 원의 배달료가 붙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불균형한 식사를 하게 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기존 생활관 식당을 운영하던 ‘신세계푸드’는 원격 수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식수 인원이 급격히 감소해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캠 총무팀 안주영 과장은 “생활관 식당을 열고자 식당 운영자 및 업체와 여러 차례 협의를 시도했으나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워 협의가 결렬됐다”고 말했다. 향후 생활관 식당 입찰에 관해서는 “우선 천안캠 분식당 오픈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학기 개강과 함께 생활관 분식당이 문을 열 예정”임을 알렸다.

 

양 캠퍼스 관계자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즉각 대처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마지막으로 강 차장은 “더 이상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더 나은 학생식당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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