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임용고시 합격생 배출
역대 최다 임용고시 합격생 배출
  • 강서영·윤성원 기자
  • 승인 2022.04.05 14:33
  • 호수 1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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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노력으로 얻어낸 쾌거, 그 과정에는?

올해 임용고시에서 집계된 우리 대학 합격자 수는 예년보다 40%가 늘어난 110여 명이다. 합격생들은 저마다 한 학교의 선생으로 발령받으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들은 어떤 과정을 밟아왔을까. 이에 본지는 올해 역대 최대 임용고시 합격생 배출의 영광을 함께한 이들을 찾았다.

 

▶ 올해 100명이 넘는 임용고시 합격자가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고상숙(수학교육) 사범대학장: 임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학생 지원 핵심 특화사업을 활발히 모색했다. 그 결과 교육부로부터 많은 학과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재학생의 임용합격을 위해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합격생들을 축하하며 그들이 현장에서 쌓은 비결을 공유하고 후배들을 선도하길 바란다. 
― 염형문(특수교육·22졸) 동문: 홀로 합격했다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을 텐데, 여러 학우와 좋은 결과를 얻어 좋았다. 단국인으로서 자긍심도 더 생겼다.

 

▶ 이번 임용고시에 합격한 소감이 궁금하다.
― 양하은(국악·18졸) 동문: 아직도 문득 꿈인가 싶을 때가 있다. 정신없이 바쁘고 아는 것 하나 없어 힘들지만 간절히 원했던 꿈을 달성해 기쁘다.
― 김용현(특수교육22졸) 동문: 공부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한 번에 합격해 오랜 꿈을 이뤄 좋았다. 학교로 발령받고 나니 진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 조금 부담도 느꼈다.

 

▶ 임용고시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 김용현 동문: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여름방학에 기본 이론강의를 가볍게 들으며 개념만 훑어봤고, 4학년 1~3월에는 이론을 반복해 개념암기를 시작했다. 이때 직접 암기 노트를 만들었다. 암기 노트는 시중에도 많지만 직접 만들면 이후에 공부하기 수월하다. 교생 실습을 나가는 4~5월은 교생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6~8월에는 기출문제를 풀며 문제 풀이 전략을 세웠다. 9월부터는 암기 노트를 반복하며 모의고사를 풀었다. 1차 시험이 있는 11월까지는 이 방법으로 부족한 개념을 채워나갔다.


▶ 재학 중 임용 준비과정에 있어 유익했던 활동은 무엇인가.
― 김민중(수학·19졸) 동문: 임용고시 준비반인 ‘정제원’을 이용했다. 그 당시 시험 기간이 되면 도서관과 근처 카페에는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지만 고시반에서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고시반 내부에 있는 임용 관련 서적도 활용 가능했다.
― 염형문 동문: 사범대 교학행정팀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1차 시험 준비를 할 땐 전년도 합격 선배들과 ‘멘토·멘티’를 진행할 수 있었다. 1차 합격 뒤에도 2차 준비과정에서 고경력 선생님들을 섭외해 과에서 특강을 실시했다. 특히 사범대에서 제공되는 수업 시연회를 통해 2차 시험의 기반을 닦았다.

 

▶ 임용고시를 준비하는데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 김용현 동문: 주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시각장애가 있다. 그러다 보니 글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로 인해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 양하은 동문: 정보가 없었다. 임용을 준비하는 비 사범계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더군다나 음악을 전공한 나는 실기 시험 정보도 부족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 어떻게 고충을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 김용현 동문: 글자와 음성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음성도서인『데이지』를 이용했다. 친구들이 자투리 시간에 노트 필기를 볼 때 나는 계속 음성을 들으며 공부했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한 번 읽을 때 최대한 집중해 이해하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 양하은 동문: 남들보다 배로 했다. 이미 가진 정보가 많으면 시험 정보를 전략적으로 암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정보가 부족해 처음부터 끝까지 외웠다. 하다 보면 또 되더라.

 

▶ 교사로서 나아가는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가 궁금하다.
― 김용현 동문: 학창 시절 낮은 자존감 때문에 힘들었기에 학생들의 자존감을 살려주고자 한다. 또한 공감을 많이 해주고, 지켜야 할 것은 단호하게 말하는 교육관을 정립하고 싶다.
― 염형문 동문: 내가 맡은 학생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이다.

 

▶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과 응원 부탁한다.
― 고상숙 학장: 사범대는 계열에 상관없이 교사를 희망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합격을 돕기 위해 모의고사, 수업 시연, 외부 강사 특강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참여가 비교적 저조하다.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하면 좋겠다. 
― 김용현 동문: 임용고시는 장기전이니 일주일에 한 번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에 익숙했다면 소통하기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에 공부 외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길 추천한다. 
― 양하은 동문: 쉽지 않고, 많이 좌절할 수 있다. 학교 현장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꿈꾼다면 도전하라. 교사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만이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교단에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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