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가까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 다채로운 이야기
자연 가까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 다채로운 이야기
  • 강서영 기자
  • 승인 2022.04.05 14:16
  • 호수 14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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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맞은 당신이 나무를 심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날이 유난히 맑진 않았는가. 아마도 오늘이 24절기 중 다섯 번째인 청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하루 당신이 들이마신 피톤치드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기 좋은 방법이 있다. 집에서도 맑은 하늘과 초록 잎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세 가지 영화를 소개한다.

 

귀농의 힐링과 함께 <리틀 포레스트>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임용고시에 불합격한 주인공 혜원은 사라진 삶의 온기를 되찾으러 시골로 향했다. 1년 동안 그는 계절별로 식물을 심었고, 재배했고, 먹었다. 이 영화의 특이점은 막걸리부터 크림 브륄레, 꽃 파스타까지 주인공이 만드는 모든 음식이 채식 레시피로 조리된다는 것이다. 감자를 심으며 “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그 모든 건 타이밍이다”라는 대사를 내뱉는 그는 식물과 자연을 사랑했다. 영화의 전 부분을 아울러 자연과의 공생을 펼쳐나가는 혜원은 결국 자신만의 숲을 찾을 수 있을까. 삭막한 도시에 몸이 지쳤을 때 이 영화를 재생한다면 시작과 동시에 온기 가득한 자연 속 사계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라나는 사랑과 함께 <플립>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6살 소녀 줄리는 앞집에 이사 온 소년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했다. 이후 6학년이 된 줄리가 나무에 걸린 브라이스의 연을 대신 가지러 올라갔을 때, 우연히 멋진 경치를 보게 된다. 그 순간에 매료된 줄리는 그녀가 올랐던 ‘플라타너스 나무’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소녀는 말했다, “높이 올라갈수록 경치가 더욱 아름다웠다”고. 줄리에게는 브라이스도, 플라타너스 나무도 짝사랑 대상이었다. 하지만 정이 든 것도 잠시, 나무에는 한 차례 위협이 찾아온다. 이를 막기 위한 소녀의 분투와 함께 언제까지나 나무가 마을에 우뚝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나무를 사랑한 줄리와 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브라이스의 성장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지키고 싶은 생태계와 함께 <내일>

출처: 네이버 영화
출처: 네이버 영화

“2100년이 도래하기 전까지 지구는 멸망할 것이다.” 인류는 기후 위기에 직면했고, 세계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내일>의 감독 멜라니 노랑은 지구의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0여 개국의 시민들을 만나 환경에 대한 담론을 펼친다. 경제, 농업, 에너지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평범한 시민들의 해결책을 들어보자. 어느새 당신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결연한 마음을 갖게 된 열혈 시청자가 돼 있을 것이다. 버려진 땅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미국의 ‘디트로이트’ 유기농 농장과 프랑스의 ‘노르망디’ 유기농 농장을 살핌으로써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래의 환경에 집중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영화를 감상해 보자.

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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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stzero@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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