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AI를 통한 산업의 변화는 곧 인류의 혁명
기계와 AI를 통한 산업의 변화는 곧 인류의 혁명
  • 강규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10 13:14
  • 호수 14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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⑬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꾸는 AI
▲ 톰 행크스가 로봇 제프와 함께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 톰 행크스가 로봇 제프와 함께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증기기관이라는 기계화를 통해 인류는 ‘대량생산' 시대를 맞이했고 나아가 산업혁명을 이뤘다. 기술의 고도화는 인류의 생활 양식은 물론, 시대를 바꾸고 세대에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인류 역사에 깊게 새겨진다. 18세기 말 증기기관 대량생산 이후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당시의 공업화를 ‘1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지금의 인류는 4차 산업혁명 그 중심에 존재하고 있고 수백 년 전 인류가 감탄했을 그 기계화에 인공지능(AI)을 더한 본격 지능형 공장을 경험하고 있다. 

 

통상 기계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바로 ‘로봇'이다. 로봇이라는 말 자체가 노동이라는 의미의 체코어 ‘Robota'에서 유래하기도 했다. 로봇이라는 단어를 영화에 대입하면 <터미네이터>처럼 인류에게 대항하는 개념의 로봇이나 그 반대로 <핀치>의 제프, <승리호>의 업동이처럼 인간과 협력하며 공생하는 개념의 로봇을 꼽을 수 있겠다.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2030년 미래 배경의 T 시리즈 로봇으로, 공장에서 찍어낸 기계 중 T-800이 과거로 이동한다는 지극히 공상과학적 개념을 품고 있다. 먼 미래에도 T-800은 별다를 것 없이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의 결과물이다. 다만 특정한 목표가 새겨진 AI를 탑재하고 있어 임무 수행을 완벽히 한다고 봐야겠다.

 

SF 장르를 보면 AI라는 것이 간혹 인류를 적대시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 중심을 이루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유토피아를 꿈꾸며 만들어진 것들이 오히려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셈이다. 일자리를 빼앗는 로봇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면 인간과 대적해 전쟁을 일으키는 경우는 지극히 허구라고 봐야겠다. 당연하지만 인류와 공생하는 관계로서 AI도 분명 존재한다. 인간의 이로운 삶을 위한 로봇이 탄생의 이유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톰 행크스 주연 <핀치>에서 제프라는 로봇은 때로 바보 같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척박한 어느 미래에 가장 기댈 수 있는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곁에 존재하고 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로봇들과 달리 공장에서 인류의 임무를 대신하는 수많은 기계는 대량생산은 물론이고 정교한 작업을 신속하게 수행한다. AI는 인간의 경쟁자가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 자체를 증대시키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팀원이다. 이러한 공생 관계는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꾼다. 예를 들어보자. 이스라엘의 스타일링 서비스 ‘Wishi’는 온라인 기반으로 작동하는 패션 플랫폼으로 기본 설문에 따른 사용자 정보와 AI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별 선호도와 물품의 재고를 파악해 소비자와 물건을 매칭시킨다. 이러한 AI 기반 서비스는 사람의 작업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Farfetch(파페치)’와 같은 패션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기능을 니즈(Needs)로 한다. 하나의 사례일 뿐이지만 AI가 가진 능력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식당에서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100여 곳에서 이 로봇을 도입해 활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AI의 점진적 발전은 인류의 삶 자체를 바꾸며 산업적 변화를 일으킬 만하다. 그 확장성이 얼마나 될지 그리고 발전 가능성에 ‘끝'이라는 것이 있을지 궁금해질 정도다. 

 

AI와 로봇이라는 궁극 개념이 가져온 생활 양식의 변화는 절대적이다. 일자리를 찾는 누군가에게는 악몽처럼 다가온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AI와 로봇으로 인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신기술이 생겨나면 그에 따른 산업의 변화도 함께 일어나는 법. 사라지는 것보다 새로 움트는 것을 바라보자.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기술은 어느 한 사람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의 일자리를 앗아가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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