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자석 - 사회봉사이론 특강
주간 기자석 - 사회봉사이론 특강
  • <방유미 기자>
  • 승인 2004.04.16 00:20
  • 호수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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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에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

우리대학은 인간화, 세계화, 첨단화 이 세 영역의 과목들을 필수로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다른 두 개 영역은 강의실에서 듣는 수업이지만 인간화의 사회봉사는 현장에서 직접 활동해야 하는 과목이다. 2001년도에 개설된 사회봉사 활동 영역은 현장 봉사 활동 32시간을 이수해야 했었다. 그래서 싫든 좋든 친구들 몇몇과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도 하고, 학교에서 정해준 시간, 정해준 장소로 단체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봉사활동은 형식적인 봉사에만 그치고 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봉사의 의미를 알고 진정한 봉사를 행하는 게 아닌, 단순히 이수하기 위한, 시간을 때우기 위한 봉사활동에 그친다는 것이다. 최진수(어문학부·2) 군은 “헌혈 한 번이 봉사활동 4시간에 해당한다는 걸 알고 나서는 차라리 헌혈 8번을 하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긴 것이 ‘사회봉사 이론과목’이다. 현장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 진정한 봉사의 의미와 봉사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이론적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다. 봉사의 뜻도, 의미도 모른 채 봉사활동을 나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줄여보자는 것이다.
사회봉사 이론과목은 매학기 개설되며 학기당 최소 2과목 이상의 과목이 개설된다. 재학 중에 2과목을 선택 이수완료 하면 사회봉사 4시간이 인정된다. 개설되는 과목의 강사는 사회복지학 전문가들로 우리대학에는 관련 학과가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초청하고 있다.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아직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론과목 수업은 올해 졸업하는 4학년들의 사회봉사 이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4학년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사회봉사 이수가 안 되어 있으면 졸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로 수강신청을 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강의를 듣고, 퇴실할 때 출석표를 제출하는 형식이다. 교육과정 개편으로 올해부터 실시하는 이번 과목은 원래 신입생들부터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사회봉사 이수율을 높이기 위해 전 재학생으로 대상을 늘렸다. 또한 이전에는 32시간을 이수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론 4시간과 현장봉사 20시간(의·치대 28시간) 이수로 바뀌었다. 사회봉사를 이수완료하면 해당 학기에 1학점도 취득하게 된다. 수업은 인문대 대강당에서 열리므로 최대 850명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일단은 천안캠퍼스에서 먼저 시작하고, 서울캠퍼스에서도 곧 시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봉사활동에 대한 기초적, 기본적 지식 없이 무조건적으로 시간 채우기에 급급한 작금의 상황에서 사회봉사 이론과목의 개설은 잘한 일이다. 이번 특강을 통해 ‘사회봉사’의 본질과 의의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는 재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유미 기자> 0166500428@dankook.ac.kr
<방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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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66500428@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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